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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산개발, 올해 첫 사모채 발행 1년물 200억 규모…열악한 조건서 선방

이경주 기자공개 2020-07-23 13:24:4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8: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자산개발이 올 첫 사모채를 발행했다. 부채비율이 800%가 넘어 기업신용등급(BBB+)에 부정적 아웃룩이 붙은 열악한 조건을 극복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재계 5위 롯데그룹 계열사 지위 덕이라는 분석이다. 그룹 차원의 부동산개발을 수행하고 있어 유사시 그룹지원 가능성이 높다.

롯데자산개발은 22일 2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1년 7월 21일까지인 1년물이다. 표면이율은 4.3%로 정해졌다. KB증권이 대표주권을 맡았다. 자금용도는 차환이다.

열위한 재무와 신용도를 감안하면 성공적인 딜로 평가받는다. 롯데자산개발은 종합부동산 회사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부동산 사업에 참여해 개발부터 운영·관리까지 도맡고 있다. 건설시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단계를 원스톱으로 수행한다. 수익은 부동산 관리에서 주로 발생한다. 현재 김포공항, 수원역, 은평뉴타운,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롯데몰, 동대문과 산본에 위치한 피트인, 제2롯데월드 내 롯데월드몰(위탁경영방식) 등을 운영하고 있다.

수익성은 최근 수년간 좋지 못했다. 대다수가 마스터리스(장기 책임임대차계약) 방식으로 부동산 관리를 하고 있는 탓이다. 내야 할 임차료(비용)는 정해져있는 반면 임대료(수익)는 가변적인 영향이 있다. 지난해 매출 1665억원에 영업손실 15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도 12억원, 2018년 113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3년 연속 적자다.


재무상태도 불안하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810.6%, 차입금의존도는 76%에 이른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작년 금융리스 미지급금 7185억원이 부채로 계상된 여파다. 재무는 실적부진과 함께 신용도를 위협하는 요인이 됐다. 올 기업신용등급(ICR) 정기평가에서 신용등급 BBB+는 유지했지만 아웃룩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이 같은 열악한 조건에도 이번 사모채 조건은 양호했다. 21일 한국자산평가 기준 BBB+ 사모채 1년물 평균금리는 4.014%, BBB0 1년물은 4.792%다. 롯데자산개발은 아웃룩이 부정적이라 금리가 BBB0급(4.792%)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번 사모채 이자율을 훨씬 양호한 조건(4.3%)으로 막는데 성공했다.

롯데그룹 후광 효과라는 분석이다. 롯데자산개발은 그룹 부동산 사업을 전담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핵심 계열사들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인 롯데지주가 지분 60.47%, 롯데물산 32.34%, 호텔롯데 7.19% 등 100% 소유 중이다. 유사시 계열지원 가능성이 다른 계열사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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