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삼성헤지자산운용 합병 연기 24일 이사회, 각사 체제 유지 결정…합병 결정 3개월만에 입장 선회
허인혜 기자공개 2020-07-24 17:10:0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7: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8월로 예정했던 삼성헤지자산운용 흡수합병 계획을 보류하고 삼성자산운용과 삼성헤지자산운용의 각사 체제를 유지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오후 이사회 논의를 거쳐 삼성헤지자산운용 합병 방안을 잠정 연기한다고 고지했다. 재개 일정은 미정으로 사실상 무기한 연기다.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전수조사를 앞두고 합병 일정을 미뤘다. 사외이사 3인과 감사위원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결론을 냈다.
삼성자산운용은 4월 자회사인 삼성헤지자산운용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합병기일은 8월 1일, 합병 등기예정일은 8월 3일로 명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당시 사모펀드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삼성헤지자산운용의 수탁고가 줄어듦에 따라 자회사로 유지할 만한 실익이 없다고 판단,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은 2017년 삼성자산운용의 자회사로 출범했다.
합병을 결정한 지 3개월 만에 입장이 변했다. 코로나19와 잇단 펀드 사고로 사모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자 방향타를 틀었다. 4월 합병 결정 공시에서도 합병일정이 '관계기관과의 협의과정 및 기타 제반 상황 변화에 의해 변경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사모펀드 부실 문제 등이 터져나오며 업황이 더욱 어려워지자 삼성헤지자산운용을 합병하기보다 분사 체제를 유지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삼성헤지자산운용과의 추가 시너지를 노리거나 다른 자산운용사를 인수합병 하는 방안을 고려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진폭이 커진 사모펀드 시장 흐름을 주시하는 한편 최적의 공급처를 찾기 위해 한 발 물러섰다는 분석이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은 당분간 체제 변화없이 펀드 운용을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의 7월 현재 기준 수탁고는 약 5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의 비중이 가장 높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
- [i-point]에스넷시스템, '쌍용레미콘 통합정보시스템' 전환 지원
- [i-point]아이티센 지원 '라잇웨잇', 중기부 '팁스' 최종 선정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요직' 떠오른 HMNA 리더, 트럼피즘 대응 인사 전략은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미국에 3년간 22조 쏟은 현대차, 연 '200억달러' 경제효과
- [2024 이사회 평가]풍산, 평가개선 미흡 불구 승계플랜·견제기능 '고평가'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고득점 에스엘, 대표이사 의장 겸직 '옥에티'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선·러스트 벨트' 잡은 공화당, 지역경제 책임지는 현대차
- [더벨 경영전략 포럼 2024]"헤게모니 전쟁 승리 원하는 트럼프, 고금리 정책 펼 가능성"
- '티어1' 현대모비스 '글로벌 OE 40%'의 의미
- [2024 이사회 평가]한국앤컴퍼니, 아쉬운 개선프로세스…견제기능은 평이
- 철강업계의 '아트 오브 더 딜'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넌 해고야' 최대 유행어인 대통령 "줄건 주고, 받을건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