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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과 호흡하는 재계]㈜두산 수소사업, 아직은 '성장통'②퓨얼셀아메리카·두산퓨얼셀 모두 올해 1분기 '적자'

박기수 기자공개 2020-07-28 14:20:40

[편집자주]

기후변화는 현실이다. 화석 에너지의 종말론이 힘을 얻음과 동시에 많은 이들의 눈은 자연스럽게 신재생에너지로 쏠린다. 정부는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으로 5년간 신재생에너지 전환에만 약 10조원의 돈을 쏟는다.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피부로 체감하자 기업들은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린뉴딜과 호흡하는 기업들을 소개하고 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현황과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더벨이 분석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린 뉴딜 정책과 맞물린 두산그룹의 수소 사업은 현재 어떤 성적표를 받고 있을까.

두산그룹의 수소 사업은 사업형 지주회사인 ㈜두산에서 이뤄진다. ㈜두산 내에서 가정용·소형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퓨얼셀파워 BU'와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드론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또 미국 시장에서 발전용·중대형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퓨얼셀아메리카'가 있다.

작년 ㈜두산에서 인적 분할된 '두산퓨얼셀'도 있다. 두산퓨얼셀은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발전용·중대형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한다. 두산퓨얼셀 역시 이후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두산퓨얼셀이 인적 분할되기 전인 2018년까지 ㈜두산은 자체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연료전지사업 전체에 대한 실적을 공개해왔다. 다만 작년부터는 따로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분기보고서를 통해 퓨얼셀아메리카의 실적과 두산퓨얼셀의 실적만을 확인할 수 있다.

퓨얼셀아메리카는 2014년 ㈜두산이 인수한 곳이다. 인수 후 자산총계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3573억원을 기록 중이다. 자산 대부분이 부채로 이뤄져 있지만 사업 자체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는 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퓨얼셀아메리카는 2010년대 중반 이후 이렇다 할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8년과 작년에는 순손실로 각각 311억원, 149억원을 기록하며 되려 '고민거리'로 전락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452억원, 순손실 2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두산퓨얼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분할 후 시점인 작년 4분기(분할 후 4분기 실적만 집계) 매출 2212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두산퓨얼셀은 올해 1분기 매출 201억원, 영업손실 4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자산총계는 작년 말 4958억원에서 올해 1분기 5398억원으로 약 8.9% 늘어났다. 구조조정 중인 두산그룹이 신재생에너지 만큼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계속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녹록지 않지만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감대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발전용 연료전지의 설치규모를 2022년까지 1.5GW로, 2024년까지 15GW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친환경 연료전지 분야에서 국내 대기업집단 중 선두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실적 개선도 곧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짙다.

재계 관계자는 "작년 퓨얼셀아메리카에서 석·박사급 권위자들을 특별 채용하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리스크가 있지만 친환경 에너지로의 에너지 정책 전환이 일반화하고 있는 만큼 수소 사업의 전망은 밝다"고 진단했다.

* 2019년의 경우 4분기 실적만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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