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0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최근 리포트를 냈다. 벤처펀드 운용에 있어 대표 펀드매니저의 교체 원인 및 영향이라는 주제가 담겼다. 20여장 남짓한 이 리포트에는 모태 자펀드에 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다양한 분석기법이 적용됐다.사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대표 펀드매니저 이직'은 해묵은 이슈다. 운용사와 심사역은 물론 펀드에 자금을 댄 출자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얽혀있다. 관리부실 책임을 물어 운용사는 관리보수(Management fee)가 삭감되고 대표 펀드매니저 개인에게 페널티가 부과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대표 펀드매니저가 회사를 옮긴다면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 마련이다.
이렇듯 파장이 큰 이슈이지만 대표 펀드매니저 교체와 펀드 수익률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결론은 업계에서 해왔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표 펀드매니저 교체가 이뤄진 집단은 그렇지 않은 비교집단 대비 평균적으로 성과가 부진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이번 리포트가 가지는 의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간 벤처캐피탈 업계는 어떤 현상에 대해 경험적 이해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데이터에 기반한 실증적 분석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한국벤처투자가 2018년부터 2년 내외 주기로 발표하는 '모태펀드 벤치마크'도 같은 맥락이다.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건 그간 뚝심 있게 시장에 자금을 공급해 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주요 모펀드 운용기관을 보면 모태펀드는 15주년, 농식품모태펀드는 10주년, 성장사다리펀드는 7주년에 접어들었다. 일반적인 벤처펀드 운용기간이 8년 내외인걸 감안하면 1~2 사이클에 대한 데이터가 쌓인 셈이다.
정확한 통계와 분석이 갖는 효용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정확히 읽어야 향후 효과가 있는 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 모펀드는 물론 벤처캐피탈을 둘러싼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접근법도 달라질 수 있다. 데이터로 증명되는 벤처캐피탈 업계는 고도화 진입 문턱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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