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人사이드]장재훈 현대차 부사장, 제네시스사업까지...경영보폭 확대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장 후임 결정, 경영지원본부장·국내사업본부장 포함 3개 직책 겸임
김경태 기자공개 2020-07-30 08:10:3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9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수시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사업을 이끄는 수장이 바뀌었다. 기존에 사업부장을 맡던 이용우 부사장으로 다른 계열사로 떠났다. 그의 빈자리는 장재훈 부사장이 메꾸게 됐다. 장 부사장은 이미 2개 직책을 겸하고 있었다. 제네시스사업부까지 맡게 되면서 사내 입지를 한층 넓히게 됐다는 평가다.◇장재훈 부사장, 제네시스사업부장 비롯 3개 직책 겸임
현대차그룹은 29일 수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제네시스사업부장이던 이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계열사 이노션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공석이 된 제네시스사업부장 자리는 장 부사장이 맡는다.
장 부사장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2011년초부터 현대글로비스에서 글로벌사업실장을 맡다가 2012년 현대차로 이동했다. 현대차에서 생산개발기획사업부장, 고객가치담당,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장 부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체제에서 이뤄진 인사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정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2013년12월 정기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올라선 뒤 승진과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 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2018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요직 중 하나인 경영지원본부장을 맡기 시작했다.
장 부사장은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임명된 뒤 현대차그룹이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여러 업무혁신 활동을 진두지휘했다. 자율복장제도와 직급체계 개편 등을 시행하면서 장 부사장의 아이디어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임직원과 자유토론행사인 '타운홀 미팅' 역시 그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의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장 부사장은 점차 보폭을 넓혔다. 작년 10월 임원인사로 국내사업본부장을 겸임하게 됐다. 당시 이광국 사장이 중국사업총괄로 승진·이동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메꿨다. 국내사업본부장이 된 후 첫 데뷔 무대는 지난해 11월 열린 '더 뉴 그랜저' 출시 행사였다.

올들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현대차의 국내외 사업은 악영향을 받았다. 어려움이 많은 상황 속에서도 장 부사장은 국내사업을 흔들림 없이 이끌기 위해 노력했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내수 도매 판매량은 22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했다. 해외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내수에서 선전하면서 실적 악화 폭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장 부사장이 거둔 성과를 고려해 제네시스사업부장까지 맡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로 장 부사장의 직책은 기존에 맡고 있던 경영지원본부장과 국내사업부장 등 3개로 늘게 됐다. 그만큼 그룹 최고위층의 신뢰가 두텁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사업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전략과 연계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기존 제네시스사업부 임원과 호흡 중요
장 부사장이 국내사업에 관여하고 있지만, 제네시스사업부에 적을 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제네시스사업부 임원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조직을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제네시스사업부의 임원으로는 송민규 제네시스영업실장(전무), 최영일 제네시스생기실장(상무), 윤일헌 제네시스디자인실장(상무), 이시혁 제네시스상품실장(상무), 이인아 제네시스고객경험실장 겸 제네시스브랜드마케팅 팀장(상무), 박재하 제네시스사업전략실장 겸 제네시스경영지원팀장이 있다.

해외에서 제네시스사업을 담당하는 외국인 임원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현대차는 작년 9월에는 람보르기니에서 디자인 개발을 주도해 온 필리포 페리니 디자이너를 유럽제네시스선행디자인스튜디오 총책임자 상무로 영입했다. 그는 한국의 제네시스디자인실과 협업해 미래 고급차 디자인 트렌드를 주도할 브랜드 선행 디자인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영입한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담당 CEO도 있다. 그는 25년 이상 자동차 산업에 몸을 담았다. 20년 이상을 벤틀리, 아우디, 렉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에 집중한 전문가다. 마크 델 로소 CEO는 북미에서의 제네시스 판매와 브랜드 전략을 맡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12월 영입한 마커스 헨네 CEO가 있다. 그는 벤츠를 비롯한 럭셔리 자동차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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