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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2년 기다린 드림라인 M&A, 한투PE에 '전화위복'IRR 20%대 성과…IDC 포트폴리오 확장 IMM인베와 윈윈

김병윤 기자공개 2020-07-31 09:32:2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 간 통신서비스 전문업체 드림라인 인수·합병(M&A) 딜이 완료됐다. 드림라인을 인수한 IMM인베스트먼트는 인터넷데이터센터(internet data center·IDC)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게 됐다. 한투PE는 20%대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며 성공적 엑시트(exit) 실적을 추가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8일 드림라인 인수대금 지급을 마쳤다. 올 1월 한투PE와 드림라인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후 약 6개월 만에 거래를 완료했다.

이번 거래는 IMM인베스트먼트와 한투PE 간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2014년 드림라인 경영권을 인수한 한투PE는 엑시트 시점을 찾고 있었다. 한투PE는 2018년 드림라인 매각에 나서며 예비입찰 단계까지 진행했지만, 이후 절차를 중단했다. 더 나은 매각 시점을 찾기 위한 결정이었다.

◇IMM인베스트먼트, 드림마크원 이어 드림라인 투자

이번 딜은 IMM인베스트먼트가 한투PE에 먼저 러브콜을 보내며 시작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드림라인의 사업 가운데 하나인 IDC 부문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었다.

드림라인 인수는 드림라인의 자회사 드림마크원 투자와 맞물린다. 인프라 부문 투자처를 물색하던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약 245억원 규모의 드림마크원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그 결과 드림라인이 드림마크원 지분 51%를,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분 49%를 나눠갖게 됐다.

이후 IMM인베스트먼트는 드림라인으로 시선을 돌렸다. 드림마크원과 IDC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한투PE에 드림라인 인수를 문의하며 거래가 본격화됐다.

IMM인베스트먼트와 한투PE는 올해 1월 14일 드림라인 SPA를 체결했다. 한투PE가 들고 있는 드림라인 지분 600만주와 세아네트웍스·세아홀딩스 등 세아그룹 보유 지분이 거래 대상이다. 세아그룹은 태그얼롱(tag-along·동반매도권) 옵션을 발동해 거래에 참여했다.

SPA 체결로부터 약 2주 후 IMM인베스트먼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최대주주 변경 신청을 했다. 통신서비스 사업자의 최대주주 변경이 있을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중순경 해당 거래를 승인했다.

최대주주 변경 신청과 동시에 드림라인의 새 경영진 구축 절차도 진행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통신서비스업에 전문성을 지닌 경영자 물색에 나섰다. 업계 추천 등을 받아 3명 정도의 후보를 추렸고, 면접을 통해 SK텔레콤 출신의 유지창 씨를 낙점했다. 유지창 드림라인 신임 대표는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본부장과 홈앤서비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IMM인베스트먼트는 드림라인의 새 경영진 구축 작업에 상당히 일찍 착수했다"며 "유지창 신임대표는 이번 드림라인 M&A에도 참여하며 거래 과정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한투PE, 부실기업 턴어라운드 실적 추가

한투PE가 인수할 당시, 드림라인은 워크아웃에 돌입한 상태였다. 계속되는 적자를 버텨내지 못했다. 드림라인은 2010년부터 3년 동안 매해 140억원 안팎의 손실을 봤고 결국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드림라인을 인수한 한투PE는 재무구조 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유상증자로 차입금을 상환했고, 기존 채권단의 차입금을 만기 10년 고정금리로 변경했다.

한투PE의 노력은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인수 당시 2000%를 웃돌았던 부채비율은 점차 낮아져 지난해 말 175.9%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77.5%다.

사업구조가 안정화되며 수익성도 챙기기 시작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2.5%로 전년 대비 7.3%p 올랐다. 기존에 영위하던 전용선 사업 외에 IDC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장착한 효과다.

이번 드림라인 매각에서 드림라인의 기업가치는 1000억원 정도로 평가됐다. 2018년 한투PE가 드림라인 매각에 나섰을 때보다 1.5배 높은 수준이다. 2018년 매각을 중단하고 더 나은 시기를 선택한 한투PE의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한투PE는 이번 매각을 통해 약 28%의 IRR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크아웃 상태의 부실기업을 인수해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거쳐 성공적 엑시트까지 완료했다. 한투PE 관계자는 "드림라인 인수 후 신규 사업 확대와 효율적 자본 배치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한투PE는 이번 거래에서 매각·회계 자문사를 선임하지 않고,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법률 자문만 받았다. 인수 측 회계 자문은 삼정KPMG, 법률 자문사는 법무법인 태평양이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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