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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컴포텍, 자금조달 지연에 신사업 차질 우려 지난해 11월 이후 3차례 납입 연기, 버킷스튜디오 등 인수도 미뤄져

임경섭 기자공개 2020-08-03 11:58:14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0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이원컴포텍의 자금 조달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납입일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반년가량 지났다. 계약을 체결한 시기의 주가와 현재 주가 사이의 차이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탓이다.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이원컴포텍은 지난해 11월말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Fysikus,LLC'에 유상증자로 218억원, '스텔라1호투자조합'에 CB를 발행해 150억원을 조달하는 등 총 368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최초 납입일은 지난 2월26일과 3월11일로 각각 예정됐다.

그러나 실제 납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원컴포텍은 최근 유상증자 납입일을 8월25일로, CB 납입일은 9월10일로 연기했다. 최초 납입일로부터 각각 3번에 걸쳐 연기된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고 있는 주가가 발목을 잡았다. 디이시에서 사보이투자1호조합 등으로 최대주주 손바뀜이 일어났고, 바이오 사업을 추가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1주당 1만9000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5000원선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유상증자 신주가격, CB 발행가격과도 격차가 벌어졌다.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은 1주당 1만894원으로 최근 주가보다 2배가량 높다. 발행 예정인 CB의 전환가액도 1만3782원으로 역시 최근 주가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기존에 발행했던 2회차 CB의 경우 리픽싱이 계속되면서 전환가액이 5672원까지 하락했다.

자금조달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사업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버킷스튜디오의 최대주주인 '비트갤럭시아 1호 투자조합(비트갤럭시아)' 지분 50%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300억원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김재욱 비덴트 대표가 보유한 615주에 246억원, 김 대표 개인회사인 자람어드바이저리의 134주에 54억원을 책정했다. 지난달 8일 계약금 120억원을 지급했지만 중도금 80억원과 잔금 100억원 납입은 한 차례 지연됐다.


비트갤럭시아는 온라인 콘텐츠 유통업체 버킷스튜디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버킷스튜디오는 비티원의 최대주주로 지분 24.48%를 보유하고 있고, 다시 비트갤럭시아는 비티원과 함께 비덴트 지분 28.7%를 가지고 있다. 이원컴포텍이 비트갤럭시아를 인수하면 버킷스튜디오, 비티원, 비덴트까지 상장사 3곳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셈이다.

이원컴포텍의 자금조달 성공 여부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올해 3월말 기준 이원컴포텍 자산총액은 467억원 수준이다. 이 중 자본총액은 195억원이고, 유동자산은 271억원을 기록했다. 비트갤럭시아 경영권 인수금액인 300억원은 이원컴포텍 자산총액의 64%에 달한다. 지난 6월 계약금 120억원을 지급하면서 보유 현금이 크게 줄었고, 잔금 180억원을 치르기에는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바이오 신사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 218억원 중 150억원의 목적은 신약 개발 연구비와 신약 해외 판권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이다. 전환사채 150억원 가운데 100억원이 신규사업 영업양수자금과 전문인력 채용 비용으로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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