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컴스튜디오, 새주인 비덴트 맞아 엔터사업 본격화 김재욱·김영훈 각자 대표 임명…중국 투윈캐피탈그룹 엑시트
신상윤 기자공개 2018-07-25 07:40:1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4일 16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컴스튜디오(옛 투윈글로벌) 최대주주가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로 변경됐다. 중국 투윈캐피탈그룹의 대규모 투자로 기대를 모았으나, 사드 등 악재가 겹치며 2년여 만에 주인이 바뀌었다. 비덴트 품에 안기며 연예 기획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아컴스튜디오는 본격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컴스튜디오 최대주주는 지난 20일 투윈문화투자에서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로 변경됐다. 앞서 지난 5월 23일 비덴트와 재무적투자자 바르트, 브랜던파트너스 등 13인은 투윈문화투자와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에 따른 변경이다. 투인문화투자와 특수관계인(투윈캐피탈그룹)의 주식 2758만 8531주(44.74%)를 인수하는 계약이다.
투윈문화투자는 지난 2016년 9월 아컴스튜디오의 전신인 캔들미디어를 인수한 중국 투윈캐피탈그룹의 한국 계열사다. 당시 투윈캐피탈그룹은 총 3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했다.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중국 등에 판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국 내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여파 등으로 중국 내 한국 콘텐츠 유통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투윈캐피탈그룹은 2년여 만에 투자금회수(엑시트)를 통해 58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아컴스튜디오를 품에 안은 비덴트는 방송장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비트갤럭시아 1호 투자조합'이 최대주주(13.58%)다. 이 조합의 최대출자자 김재욱 비덴트 대표는 46.28%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아컴스튜디오는 지난 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대표를 각자 대표이사 중 1명으로 선임했다. 또 다른 각자 대표이사는 배우 하정우 씨(본명 김성훈)의 동생인 김영훈 아티스트컴퍼니 이사가 임명됐다.
최대주주가 비덴트로 변경된 아컴스튜디오의 사업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컴스튜디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연예기획사업과 매니지먼트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사명 '아컴'이 아티스트컴퍼니의 약칭인 점을 고려할 때 양사 간 엔터테인먼트 사업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욱, 김영훈 각자 대표이사는 각각 아티스트컴퍼니의 대표와 이사를 겸하고 있다. 아티스트컴퍼니에는 정우성 씨를 비롯해 이정재·하정우·염정아·고아라 등의 연예인들이 소속돼 있다.
아울러 지난 4월 비티씨코리아닷컴 대표에서 물러난 김재욱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덴트는 국내 최대 암호화 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대주주(지분율 10.55%)다. 김 대표가 비티씨코리아닷컴에서 물러나며 개인사업에 집중할 뜻을 드러낸 만큼, 아컴스튜디오와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아컴스튜디오와 아티스트컴퍼니의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컴스튜디오 관계자는 "아컴스튜디오와 아티스트컴퍼니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아직 새롭게 선임된 경영진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설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정해지면 기업설명회(IR)와 같은 자리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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