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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야후 합병 위해 일본서 2.2조 조달 네이버제이허브 내세워 SMBC·미즈호은행 차입…분할 시기 9월→내년 2월

서하나 기자공개 2020-08-05 07:45:4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4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보유 자금과 일본 금융기관을 모두 활용해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자금을 조달한다. 공개매수 주체론 일본 자회사 네이버제이허브가 전면에 나선다.

코로나19 여파로 두 IT 공룡의 만남은 해를 넘기게 됐지만 공개매수까지 시간 여유가 생기면서 라인 주가의 향방을 좀 더 여유롭게 지켜볼 수 있게 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일본 자회사 네이버제이허브(네이버J.Hub)를 통해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네이버제이허브는 2018년 7월 일본 도쿄에 설립된 네이버의 투자전문 자회사다.

네이버제이허브는 일본 스미모토(SMBC), 미즈호(Mizuho)은행 등 채권자로부터 약 2조2479억원을 차입한다. 이는 지급보증을 맡기로 한 네이버 자기자본(6조5039억원)의 약 35% 규모다. 채무 보증기간이 9월 16일부터인 만큼 공개매수 일정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데 필요한 나머지 자금 약 1조5000억원은 자체 보유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연결 기준 네이버는 현금자산 약 4조8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에 9월 30일로 예정됐던 자회사 라인의 분할기일을 2021년 2월 28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의 라인 지분 취득에도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고가 인수에 대한 부담을 당장은 내려놓게 됐다. 최근 라인 주가는 언택트 문화 확산 등에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보유 중인 지분을 제외한 라인 보통주식, 신주예약권, 신주예약권부사채 등을 1주당 5200엔(약 5만8000원)에 공개매수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공개매수는 기업 지배권 확보를 목적으로 사전에 매수 기간과 가격을 정해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하지만 그 뒤 라인 주가가 계속 오르면서 공개매수가와 실제 주가 사이에 갭이 생겼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라인 1주당 인수가를 5380엔(약 6만원)으로 상향했지만 라인 주가는 이후에도 계속 상승했다.

4일 오전 장중한 때 라인 주가는 1주당 5650엔으로 5200엔보다 약 11%나 올랐다. 만약 네이버가 현재 주가에 맞춰 공개매수를 실시할 경우, 투입해야 할 자금은 기존 약 3조6000억원에서 4조원 가까이로 불어난다.

4일 오전 장중한 때 라인 주가.

네이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 등 여러 환경 변화로 전반적인 통합 일정이 미뤄졌다"고 말했다. 분할 관련 흡수분할 계약서의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2021년 2월 중 열릴 예정이며, 당사자들 간의 본 건 경영통합을 위한 제반 절차가 완료된 뒤다.

라인과 야후는 지난해 10월 양사의 대통합을 통해 각자 사업에선 시너지를 내고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신사업 분야에선 일본과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이길 수 있는 그룹으로 성장할 것을 선언했다.

양사 합병의 키를 쥐게 된 네이버제이허브는 네이버가 2018년 8월 주식 80만 주(100%)를 808억원에 매입해 출자한 회사다. 당시 네이버는 "해외 현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제이허브는 최근 일본 최대 규모 배달앱인 '데마에칸(Demae-can)'에도 투자했다. 네이버제이허브가 운영하는 미라이펀드(Mirai fund)와 라인이 데마에칸에 각각 150억엔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데마에칸은 총 4100만주의 신주를 3자배정 방식으로 양사에 분배했고 주당 인수가액은 730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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