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하반기 자본확충 안한다 퇴직연금 자산운용 리스크반영비율 상향…RBC 170%대 , 수익성 개선
이장준 기자/ 이은솔 기자공개 2020-08-10 08:00:3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7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하반기 자본확충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6월 퇴직연금 자산운용 리스크 반영비율이 오르며 위험기준지급여력비율(RBC비율) 하방 압력이 커졌지만 조직 슬림화 이후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추가 자본 확충 없이도 안정적 경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6월 말 기준 RBC비율은 170%대를 유지했다. 작년 말 이 비율은 183.7%에서 1분기 말 174.4%로 떨어졌다. RBC비율을 아직 별도 공시하진 않았지만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방어했다는 후문이다.
사실 롯데손보의 자본비율은 하방 압력이 컸다. 2분기 중 퇴직연금 자산운용 리스크 반영비율이 상향되며 자본확충 부담이 커진 탓이 크다. 킥스(K-ICS)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는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의 신용위험액과 시장위험액을 요구자본에 단계적으로 반영했다. 기존에는 이 비율이 35%였으나 지난해 70%로 확대됐고 올 6월부터는 100% 반영됐다.
롯데손보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퇴직연금 비중이 높은 편이다. 퇴직연금 관련 연간 이익이 800억~900억원에 달할 정도다. 퇴직연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롯데손보의 특별계정 자산은 2분기 말 기준 7조6396억원으로, 전체 자산 16조8673억원의 45.3%를 차지한다.
RBC비율이 개선된 건 5월 9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한 덕이다. 후순위채는 만기가 5년 이상 남은 채권에 한해 발행금액 100%를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만기가 5년 이하로 돌아올 경우 매년 규제자본 인정금액에서 20%씩 차감된다.
당시 후순위채 공모 희망금리 밴드는 4.5~5%로, 지난해 12월 말 발행한 후순위채 금리(5%)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부터는 손보사의 후순위채 발행 실적이 전무했는데, 정부의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지원책에 기대는 대신 도전을 택했다. 이에 따라 RBC비율이 11.7%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보험업계에서는 롯데손보가 하반기 추가로 자본확충을 단행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롯데손보 내부적으로는 실적 개선만으로 RBC비율을 사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순이익이 늘거나 채권 평가익이 발생하면 이익잉여금이 쌓이는데, 이는 지급여력금액에 포함돼 RBC비율을 높인다. 상반기에 퇴직연금 이슈도 털어낸 만큼 하반기엔 RBC비율이 더 상승할 전망이다.
JKL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뒤 롯데손보는 조직 슬림화를 통해 체질을 개선했다. 기존 5총괄·20그룹·4담당·72팀·101개였던 조직을 6총괄·11그룹·5담당·54팀·76개로 축소하고, 희망퇴직을 통해 1712명이었던 직원 수가 1243명으로 줄었다. 현재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력을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손보 사정에 밝은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RBC비율이 16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잘 버텼다"며 "수익성이 개선돼 자체 이익만으로 올해 운영에 무리가 없어 추가 증자는 필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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