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진 전 LF 부회장, 현대해상 강남사옥에 70억 투자 리츠 에쿼티 출자자로 참여…한토신, 지난주 딜 클로징
이명관 기자공개 2020-08-12 14:34:42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0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이 최근 현대해상 강남사옥 거래를 마무리 지은 가운데 개인투자자로 참여한 구본진 전 LF 부회장에 눈길이 쏠린다. LF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2009년 여성복 라인인 'TNGTW' 론칭에 기여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2015년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현재는 LF의 주요 주주로 남아있다.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지난주 현대해상 강남사옥 매입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을 신청했다. 소유권 이전 작업은 2~3영업일 이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매매 가격은 3.3㎡당 3407만원, 매매금액 3605억원이다.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3만4983.47㎡ 규모다.
한국토지신탁은 투자수단(vehicle, 비히클)으로 리츠를 활용했다. 리츠는 에쿼티(equity) 830억원, 론(loan) 3018억원, 임대보증금 89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에쿼티는 사모로 조달했다. 주요 에쿼티 투자자는 KB증권과 신한캐피탈, 한국토지신탁, 동부건설 등이다. 여기에 개인 자격으로 우선주 투자자로 참여하는 인물에 눈길이 쏠린다.
구본진 전 LF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구 전 부회장은 우선주 14만주를 매입했다. 1주당 5만원으로 총 70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구 전 부회장 외에 우선주 투자자로 KB증권(80만주, 400억원)과 신한캐피탈(40만주, 200억원)이 나섰다. 한국토지신탁(28만주, 140억원)과 동부건설(4만주, 20억원)은 보통주 투자자다.
구 전 부회장은 현재 LF계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구본걸 LF 회장의 막내 동생인 구 전 부회장은 LF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대표작으로 2009년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 'TNGTW'가 있다. LF에서 악세사리와 여성복 등을 담당했던 구 전 부회장은 2009년 브랜드 ‘TNGT’의 여성라인 ‘TNGTW’ 론칭에 성공했다. TNGT 여성라인은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으로 완성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성복 중심의 그룹 이미지에서 벗어나 여성복과 균형을 맞추려는 계획이 나름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구 전 부회장은 2012년 사내이사에 등재됐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형제 경영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그러다 2015년 돌연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는 LF푸드에 집중했다. 2014년 7월 LF푸드 대표이사에 취임했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구 전 부회장이 재임하는 기간 LF푸드의 실적은 내리막이었다. 결국 2017년 전문경영인을 새로운 대표로 맞이했다. 이후 구 전 부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난 상태다. 현재 LF를 비롯해 그룹 계열사의 주요 주주로만 등재돼 있다. LF 보유 지분율은 5.84%이다.
이외에 한국토지신탁은 담보대출 형태로 대주단을 구성했다. 대출은 선순위와 후순위로 나뉜다. 선순위 2253억원에 대한 대주단은 전부 생명보험사로 꾸려졌다. 삼성생명이 1053억원, 한화생명보험이 1000억원, KB생명이 200억원을 각각 대출한다. 후순위 765억원은 캐피탈사가 부담한다. 신한캐피탈 465억원, 하나캐피탈 200억원, BNK캐피탈 100억원 등이다. 이외에 부가세 60억원을 납부하기 위해 추가로 삼성생명으로부터 60억원 한도의 대출을 받았다.
한국토지신탁은 빌딩 매입을 마무리한 이후 본사 사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최고가를 베팅하면서까지 인수 의지를 내비쳤던 이유는 사옥에 대한 니즈와 맞물려 있다. 현재 강남과 서울역 인근에 주요 조직이 뿔뿔이 흩어져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강남구 역삼동 삼성제일빌딩을 임차해 5~9층까지 사용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인수합병 과정에서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해 협업하게 된 동부건설은 서울역 인근 KDB생명타워에 입주해 있다.
이밖에 코레이트투자운용, 코레이트자산운용 등 계열사까지 늘어나 사옥 이전 필요성이 커졌다. 한국토지신탁은 5년 전부터 본사 사옥으로 활용할 오피스 빌딩 인수를 모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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