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MM인베, 나진산업 잔여지분 취득 펀딩 완료 인수금융+메자닌펀드 활용…안정성에 방점

김병윤 기자공개 2020-08-13 11:16:1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2일 10: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나진산업 잔여지분 취득을 위한 펀딩을 마쳤다. 인수금융과 메자닌(mezzanine)펀드를 통해 2100억원을 확보했다. 메자닌펀드의 경우 중순위에 위치, 수익률보다는 투자의 안정성에 LP 마케팅의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파악된다. 나진산업의 핵심 자산이 부동산이라는 점 또한 투자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500억원 규모의 '아이엠엠스페셜시츄에이션1의2호사모투자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해당 펀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나진산업의 잔여지분 취득을 위해 조성한 메자닌펀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나진산업의 지분 100%를 취득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73.05%를 먼저 매입했고, 이번 펀딩은 나머지 지분 26.95%를 사들일 목적으로 조성됐다. 이 과정에서 '아이엠엠스페셜시츄에이션1호사모투자 합자회사'가 활용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메자닌펀드와 함께 인수금융을 통해 1600억원으로 조달했다. 나진산업의 운용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한 용도다. 해당 인수금융의 만기는 3년 5개월로, 키움증권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나진산업 투자는 특수목적법인(SPC) 깜포를 통해 이뤄진다. 변제순위상 인수금융이 깜포의 선순위에, 메자닌펀드가 중순위 투자자로 각각 위치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이번 메자닌펀드에는 공제회와 캐피탈사 등이 LP(Limited Partner)로 참여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배당 등 수익성보다는 투자의 안정성을 LP 마케팅의 핵심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나진산업의 핵심 자산이 부동산이라는 점도 반영된 구조라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나진산업에 투자한 메자닌펀드의 경우 중순위에 위치, 후순위 투자자 대비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안정적"이라며 "나진산업이 보유한 자산이 부동산이기 때문에 영업활동을 통한 배당보다는 향후 자산 처분 때의 시세 차익에 집중하는 구조로 보인다"고 말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롯데손해보험 투자 때도 유사한 구조를 짠 바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함께 롯데손해보험 바이아웃(buy-out) 투자에 나서면서 SPC인 '빅튜라 유한회사(victura limited)'를 활용했다.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과 메자닌펀드, IMM인베스트먼트 출자금 등이 빅튜라 유한회사에 모인 뒤 롯데손해보험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로 이어졌다.

당시 IMM인베스트먼트는 배당을 최소화하는 대신 엑시트(exit) 수익률에 집중하는 LP 마케팅 전략을 썼다. 보험업 특성상 지급여력(RBC)비율 관리를 신경써야하기 때문에 배당보다는 기업가치를 높여 엑시트하는 데 투자의 초점을 맞췄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나진산업 투자의 경우 용산에 위치한 부동산의 시세가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며 "부동산 관련 법안 등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변수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진산업은 용산 일대에 약 3만㎡(9000여평) 부지와 전자상가 6개동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나진산업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의 첫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SSF) 투자다. 나진산업의 창업주인 고(故) 이병두 회장의 사망 후 상속세 이슈가 불거지면서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투자 과정에서 나진산업의 또 다른 원매자였던 오진상사와 이중계약 이슈가 불거졌고, 오진상사가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하며 IMM인베스트먼트의 나진산업 지분 취득은 위기를 맞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오진상사와 합의를 이끌어내며 투자를 본격화하게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