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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엔씨소프트, '초알짜 30-30 클럽' 가입 가능할까마케팅 비용 절감에 영업이익률 40% 육박

서하나 기자공개 2020-08-14 08:22:1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3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업이익률 40%는 제조기업에겐 꿈의 숫자다. 원가 비중이 낮은 IT 업종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4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리니지2M을 출시한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비용 감소폭은 그보다 컸다. 결과는 놀라운 수익성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386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을 내 영업이익률 38.8%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이 늘 30%를 넘었지만 40% 가까이 치솟은 적은 처음이다. 리니지2M 매출이 출시 직후와 비교해 하향 안정화됐지만 그만큼 들어간 비용도 적었기에 비용 대비 매출로는 최대 효과를 누렸다.

2분기 고수익의 비결은 마케팅 비용에 있었다. 리니지2M 출시 직전과 초반에 대규모 마케팅을 벌여야 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엔 신작 관련 광고 집행을 줄이면서 비용을 절감했다. 2분기 마케팅비로 129억원을 지출했다. 1분기 396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마케팅비 242억원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이로인해 2분기 전체 영업비용은 3296억원으로 전분기 4897억원과 비교해 약 33% 감소했다.

출처 : 엔씨소프트 IR 자료.

대폭 줄어든 마케팅비와 비교하면 리니지M, 리니지2M의 매출 하락폭은 그보다 적었다. 2분기 리니지M 매출은 1599억원으로 직전분기 2120억원보다 약 25% 감소했다. 리니지2M의 경우 매출 1973억원으로 직전분기 매출인 3411억원의 약 58% 수준에 머물렀다.

윤재수 최고재무책임(CFO) 부사장은 13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M 및 PC 온라인 게임의 매출은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아이템 프로모션 강도를 조절하면서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효과로 이어졌다"라며 "다만 하반기엔 신작 출시와 대규모 업데이트 등이 예정돼 있어 비용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리니지2M을 출시했다. 신작 효과가 온전히 반영된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인 731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414억원으로 이번 분기와 차이가 적었다. 결과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률은 33%로 2분기보다 한참 낮았다.

기업이 아무리 많은 매출을 거둬도 그만큼 많은 원가가 투입됐다면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적발표에서 매출과 함께 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EBITDA/매출 등 수익성 지표가 따라다니는 까닭이다. 수익성 측면으로만 보면 훨씬 많은 매출을 거둔 1분기보다 2분기에 실속있는 장사를 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하반기엔 다수의 신작 출시와 대형 업데이트 등을 앞두고 있어 2분기와 같은 수익성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입 비용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해야 고수익이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블레이드앤소울2를 개발하고 있다. 또 트릭스터M, 팡야M 등 모바일 게임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윤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프로젝트TL의 경우 조만간 대규모 사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출시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2015년부터 꾸준히 3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왔다. 2015년 매출 8383억원, 영업이익 237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8%였다. 2018년엔 역대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냈다. 매출은 1조7151억원, 영업이익은 614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35.9%에 이르렀다. 다만 지난해는 하반기 신작 출시를 앞두고 비용 지출이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28.2%(매출 1조7012억원, 영업이익 4790억원)에 머물렀다.

엔씨소프트가 2분기 역대급 수익률을 내면서 올해 '초알짜 30-30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초알짜 30-30 클럽은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선정한 부채비율이 100% 미만,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30%를 넘는 기업을 말한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순이익 1584억원을 내 순이익률 29%를 기록했다. 부채총계 8342억원, 자본총계 2조5123억원으로 부채비율은 33%를 나타냈다.

연결기준,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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