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 구조조정]조규영 에어서울 사장 "화물운송 수익내기 어려워"옌타이 노선 연 매출 최대 60억 예상 "신규 해외노선 적극 추진"
김경태 기자공개 2020-08-18 07:53:5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4일 15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서울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항공사 중 처음으로 국제선을 신규 취항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하늘길을 연 중국 옌타이 노선을 통해 연 매출이 최대 60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에어서울은 다른 신규 해외 노선 취항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결실을 얻을지 주목된다.

그는 이어 "옌타이 노선은 주 1회 운항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월 4억~5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간으로 따지면 최대 6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에어서울은 다른 항공사처럼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선 운항은 올해 3월부터 전 노선을 중단했다.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지만 옌타이 노선이 새로 생기면서 가뭄 속 단비가 될 전망이다.
조 사장은 옌타이 노선 영업으로 자금이 들어온다는 점 외에 조종사, 승무원 등 직원들이 국제선 경험을 살릴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현재 운항 중인 국내선처럼 옌타이 노선도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교대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서울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해외 신규 노선 개척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해외 노선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다른 지역을 새롭게 개척하려고 하는데 인허가와 방역 문제 등으로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남아 지역도 코로나19가 진정이 안 돼서 제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서울은 화물 운송과 같은 또다른 자구 노력도 검토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에 화물 운송 덕분에 시장의 예상을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이익을 남기기 어렵다고 판단해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조 사장은 "LCC업체의 비행기는 737, A321 등으로 화물을 싣는다고 하더라도 톤수가 크지 않다"며 "당사가 운영하는 비행기는 기내 시트를 떼는 것까지 검토했는데 비용 대비 손익을 내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에어서울의 신규 노선 개척 성과는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당국의 LCC 추가 지원 행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달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LCC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각사의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에어서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결실을 얻은 점에 호의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다만 에어서울의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 M&A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이 지원을 망설이게 하는 배경이 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M&A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치고 있지만, 아직 최종적으로 무산되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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