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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마리타임, 자산유동화로 용선료 마련 300억원 규모, 사실상 대출 형태…비용 부담에 ABSTB 등 활용

피혜림 기자공개 2020-08-20 15:03:4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금마리타임이 선박 도입을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사실상 한화투자증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형태로, 이중 2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동화 시장에서 마련됐다.

장금마리타임은 최근 마샬 군도 소재의 '싱가포르에너지(Singapore energy S.A)'와 LNG운반선 1척에 대한 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끝나면 장금마리타임이 용선 받은 선박을 취득하는 구조다. 다만 계약기간 중 장금마리타임은 용선료를 선박 대금과 함께 할부 방식으로 납부해야 한다. 일종의 리스 계약이다.

용선 계약을 위해 마샬군도에 설립한 명목상 회사인 싱가포르에너지는 이번 유동화를 위해 설립한 2개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300억원의 대출을 받는 형태를 취했다. SPC인 에이치에스에프제이십일차와 에이치에스에프제이십이차가 각각 200억원, 100억원씩 대출금 전액을 조달해 실질적인 대주 역할을 맡았다. 장금상선은 대출 300억원에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이중 200억원은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의 기초자산으로 쓰였다. 에이치에스에프제이십일차는 이달 14일 202억원 규모의 ABSTB를 발행했다. 해당 ABSTB는 대출 조기상환 기일(인출일로부터 9개월)에 맞춰 2021년 5월 5일까지 3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된다.

이 과정에서 한화투자증권은 사모사채 인수의무를 부담해 ABSTB의 신용도를 보강했다. 해당 ABSTB의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인 'A1' 등급을 받은 배경이다. ABSTB의 원리금 지급이 어려워질 경우 한화투자증권은 사모사채를 매입하는 형태로 부족 자금을 채워야 한다.

시장 관계자는 "장금마리상선은 사실상 유동화증권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마련해 용선료를 납부하고, 이중 200억원 가량이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된 모습"이라며 "선박 도입에 따른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자 금융시장을 활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금마리타임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9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02억원 수준이었다. 300억원 규모의 용선 관련 대출금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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