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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성 테크윙 대표, 주담대 일부 상환 '지배력 안정'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 해소, 반대매매 등 진행 시 지분율 9%로 떨어져

조영갑 기자공개 2020-08-28 12:11:28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6일 07: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윤성 테크윙 대표가 지배력 안정화를 꾀했다. 기존 주식담보대출의 일부를 상환하면서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을 해소한 탓이다. 그동안 주주들과 시장 일각에서 제기한 우려감을 벗고, 주담대 상환에 대한 부담도 작게나마 덜었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나 대표는 지난 24일 NH농협은행을 대상으로 20만주를 담보로 차입한 7억원(담보설정액 8억4000만원)을 상환했다. 이에 잔여 담보제공 주식량은 한국증권금융과 계약한 65만주(담보설정액 58억5000만원)만 남았다. 상환해야 할 금액은 45억원이다.

이번 주담대 상환으로 테크윙의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은 사라졌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12.64%(244만1240주)를 보유한 나 대표다. 이어 연구소를 총괄하는 전인구 사장이 170만3275주(지분율 8.82%)를 보유해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3대 주주는 국민연금으로 157만8742주(8.17%)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는 22만0146주로 1.14% 수준이다.


이번 상환 전까지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상존했다. 만약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반대매매가 진행되거나 차입금에 대해 채무변제를 불이행하게 될 경우 나 대표의 보유주식 수가 159만1240주(8.24%)로 감소하는 탓이다. 하지만 이번 상환으로 설명 차입금을 갚지 않더라도 179만1240주를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를 지킬 수 있게 됐다.

테크윙은 삼성전자 출신 3인방 심재균 전 대표, 나윤성 대표, 전인구 사장이 창업한 회사다. 심 전 대표가 가장 많이 출자해 창업 당시 45%에 가까운 지분을 쥐고 있었다. 나 대표와 전 사장은 당시 5% 남짓한 지분을 보유했을 뿐이다. 2016년 심 전 대표가 '경영권 이양'을 전격 선언하면서 나 대표에게 대표이사직을 넘겼다.

이 과정에서 나 대표는 사재를 털어 지분을 확보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 43만주가량을 보통주로 전환했고, 심 전 대표의 구주 21만주가량을 인수했다. 문제는 53억원가량의 인수금이었다. 결국 나 대표는 주담대를 활용해 자금을 마련했다. NH농협은행, 한국증권금융 등으로부터 37억원(담보설정액 47억4000만원)을 차입했다. 그 결과, 지분율은 13.39%까지 상승했다.

업계에선 테크윙 지배력을 위협하는 1차적 요소를 제거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주주들과 시장 일각에서 제기돼 오던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은 일정 부분 해소됐다"며 "남은 담보대출의 상환이 1년 연장됐는데 이 담보대출액에 대한 상환 여부에 따라서 회사의 지배구조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위험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나 대표는 NH농협은행의 주담대를 상환하면서 한국금융증권 담보대출 계약 만기를 1년 연장했다. 만약 이 사이에 주가가 급락해 반대매매가 이뤄지거나 나 대표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나 대표(9% 수준)와 전 사장(8.82%), 국민연금(8.17%) 등 주요 대주주의 지분율이 비슷해지는 구조로 재편된다. 나 대표와 전 사장은 2003년 테크윙 창업동지로, 특수관계자 지분으로 묶여 있기는 하지만 국민연금의 입김을 무시하기 힘들 수 있다.


당장 증가한 담보대출액 역시 나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 대표는 지난해 대출잔액 30억원에 더해 추가로 15억원을 차입하면서 총차입금이 45억원으로 증가했다. 계약만료 기간인 내년 8월 24일까지 상환해야 65만주를 지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크윙의 주가 흐름으로 반대매매의 가능성은 작기 때문에 결국은 개인자산이나 별도의 차입을 통해 상환해야 하지만 액수가 작지 않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테크윙은 기존의 반도체 후공정 메모리 핸들러 분야에서 비메모리(logic)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분기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490억원에서 4분기 538억원, 올 1분기 540억원, 2분기 593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3월 8420원의 바닥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우상향해 7월 말 2만2400원까지 상승했다. 25일 현재 1만9450원 수준이다. 회사의 지배력과 관련해 테크윙의 답변을 수차례 구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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