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키웨스트, '주요주주' 변호사·기업인 이사진 구축장훈준 대표 구심점…안현철 태평양 변호사, 김지안 전 천호식품 대표 참여
허인혜 기자공개 2020-08-28 08:08:46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6일 0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은 해외투자 전문가 장훈준 대표를 중심으로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가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는 변호사, 비상무이사는 식품기업 대표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둘은 모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이기도 하다.◇설립자 장훈준 대표 '구심점'…해외·대체투자 정체성 확립
키웨스트글로벌운용은 2016년 말 설립된 전문투자형 자산운용사다. 2017년 12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6월 말 기준 설정된 펀드는 54개다. 대표 펀드인 '키웨스트인컴포커스펀드'를 중심으로 2512억 이상의 펀드 설정액을 굴리고 있다. 사모펀드를 설정한 첫 해를 뺀 2018년과 2019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장훈준 대표가 창립했다. 1972년생으로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장훈준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해외투자 업무를 두루 거쳤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이사와 중동사업 담당 이사, 미국법인 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지 적응이 끝난 법인을 이끌기보다 법인이 현지에 안착하는 기틀을 마련해왔다. 인도법인을 꾸릴 때에는 뭄바이 현지에서 사무실 임대부터 사업면허 취득과 법인 설립까지 전 과정이 그의 손을 거쳤다. 두바이에서 기틀을 닦은 중동사업 부문도 장훈준 대표의 공이 컸다. 미래에셋운용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펀드(Mirae Asset Discover Funds) 시리즈'를 출시했을 때도 장훈준 대표가 현장을 뛰었다.
키웨스트글로벌운용을 설립하기 전에는 미국 월가에서 드림트리캐피탈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토종 한국인이 미국 본토에 헤지펀드 운용사를 설립한 1세대로 꼽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자산운용업 면허를 취득했던 경험이 키웨스트글로벌운용 창립에도 유효했다. 키웨스트글로벌운용의 주 투자처도 해외·대체투자다.
자산운용부문에서는 2018년 3월 운용부문 대표로 합류한 윤창선 대표와 장훈준 대표가 합심하고 있다. 윤창선 대표는 글로벌부동산투자회사인 세빌스자산운용코리아 대표이사, 맥쿼리투신운용 CMO, BNY Mellon 한국법인 이사 등을 역임한 실력파다. 윤창선 대표는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대주주 중심 이사회 구성…안현철 변호사·김지안 전 천호식품 대표
장훈준 대표와 함께 이사진에 등재된 안현철 사외이사와 김지안 비상무이사는 각각 변호사와 중견기업 경영인 출신이다. 두 사람 모두 장훈준 대표와의 인연으로 키웨스트글로벌운용에 적을 두게 됐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안현철 사외이사와 김지안 비상무이사는 키웨스트글로벌운용의 대주주로도 올라있다. 김지안 비상무이사의 6월 말 기준 소유주식수는 20만주로 지분율은 39%로 나타났다. 키웨스트글로벌운용보다 주식보유량이 많아 최대주주다. 안현철 사외이사의 소유주식수는 4만주로 5%이상 소유주주로 명시됐다.
안현철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로스쿨과 캘로그 경영대학원을 거쳤다. 사법연수원 35기로 태평양에는 2009년 합류했다. 대표 업무분야로는 △기업인수합병 △에너지와 자원개발 △부동산 등이 꼽힌다. 현대중공업이 러시아 호텔과 영농법인을 호텔롯데와 롯데상사에 매각할 당시 매각자문에 참여한 바 있다.
김지안 비상무이사는 천호식품(현 천호엔케어)의 창립자 김영식 전 회장의 아들이다. 천호식품은 흑마늘과 산수유, 녹용홍삼 등으로 이름을 알린 건강식품 전문업체다. 1984년 창업한 후 외환위기 당시 어려움을 겪었지만 건강식품에만 매진하며 기사회생했다. 2011년 유명 광고를 기점으로 사세를 크게 확장했다.
2014년 김영식 전 회장이 천호식품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천호식품의 대표가 됐다. 김지안 전 대표의 천호식품 지분율은 2017년까지 20% 이상으로 집계됐지만 지난해 말 연결보고서 기준 주주명부에는 빠져있는 상태다.
한편 2017년부터 비상근감사로 이사회 일원이 된 김호빈 감사는 한영회계법인과 안세회계법인을 거쳐 예일회계법인에 소속돼 있다. 키웨스트글로벌운용은 별도의 감사위원회는 설치하지 않고 비상근감사를 선임해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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