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코로나는 화이트스완, '비즈니스 연속성' 갖춰야"고재철 딜로이트안진 이사 "회복 단계까지 염두에 둔 초기대응 필요"
최필우 기자공개 2020-08-31 07:40:01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7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감염병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란 측면에서 코로나 19는 예측 불가능한 '블랙스완'이 아니다. 예상할 수 있는 이슈에 대응하지 못한 '화이트스완'으로 봐야 한다. '비즈니스 연속성'과 '디지털 역량' 강화로 코로나19 같은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재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리스크자문본부 이사는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19와 기업의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 이사는 비즈니스 연속성을 비상 계획과 차별화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비상 계획은 환경 또는 안전 관련 부서에서 안전 관리에 방점을 두고 대응하는 개념이다. 비즈니스 연속성은 정상화 될 때까지 진행되는 모든 대처를 포괄한다. 특정 부서가 아닌 전사적 차원의 대응이라는 점도 차이점이다.
비즈니스 연속성은 기업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 비상 계획 실행에만 주안점을 두는 기업의 경우 위기를 넘기는 데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완전한 회복 단계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을 시작하면 복귀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게 고 이사의 설명이다.

고 이사는 "영역을 구체화 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며 "인력, 재무, 공급망, 고객관리 등에 대한 조치를 미리 준비하고 매번 비즈니스 연속성을 업데이트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이사는 초기 대응 측면에서 비즈니스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리스크가 1단계를 넘어 2단계, 3단계로 심화하기 전에 조치해야 피해 정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영역별 조직을 가동하고 조직별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더 나아가 생산과 판매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가 이행돼야 한다.
고 이사에 따르면 이같은 비즈니스 연속성에 대한 설문 결과 45% 정도의 기업 만이 모범 사례를 잘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 연속성 담보를 위한 협약을 맺은 곳은 65% 수준이다. 30~40% 기업은 아직 비즈니스 연속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셈이다.

고 이사는 "비즈니스 연속성을 갖춘 기업과 갖추지 않은 기업은 주가 변동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며 "체계가 만들어져 있는 기업은 리스크 부각 후 주가가 회복되는 속도가 빠르다는 통계가 있다"고 말했다.
고 이사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업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공급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이 특히 중요할 것으로 봤다.
고 이사는 "기존 공급망은 1차원적인 방식이었으나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면서 공급 네트워크 구축이 일상이 될 것"이라며 "어떻게 디지털 역량을 확보할지 고민하고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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