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390억 영구채 발행…사실상 3년물 공모 후순위CB 후 첫 시장성 조달…재무 부담, 자본 보강으로 대응
피혜림 기자공개 2020-09-02 15:31:17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BBB+)이 39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2015년 발행한 기존 영구채 상환과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이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31일 풀무원은 39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했다. 만기는 30년물이지만 발행 3년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Call option) 조건을 달았다. 발행 금리는 4.9%다. 신영증권과 KB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풀무원이 시장성 조달에 나선 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풀무원은 국내 최초로 후순위 전환사채를 공모 형태로 찍어 700억원을 마련했다. 2016년 300억원 규모의 선순위채 발행 이후 첫 공모 도전이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했다. 전환가격을 당시 주가의 세 배에 달하는 2만 7000원으로 설정한 점 등이 화근이었다.
이번 조달은 2015년 발행한 사모 영구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차환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풀무원은 영구 CB와 BW 발행으로 각각 300억원, 400억원을 마련해 풀무원식품 증자에 사용했다. 해당 CB와 BW의 모두 만기는 30년물이었으나, 발행 5년후 금리를 가산하는 스텝업 조항을 설정해 이달 조기 상환했다.
영구채는 100%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풀무원이 2015년부터 꾸준히 영구채 발행 등에 나서는 이유다. 풀무원은 2015년 영구 CB와 BW 발행에 이어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상환전환우선주와 영구채를 700억원씩 발행해 자본을 늘렸다. 풀무원식품 등 자회사에 대한 지원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지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풀무원 현재 과거 발행한 영구채 신용등급으로 BBB+를 보유하고 있다. 무보증사채 기준으로는 A-수준의 크레딧에 해당한다.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한 사업 안정성이 강점이지만 해외 식품 사업 부진은 부담 요소로 지목된다. 다만 적자 실적을 이어왔던 미국 법인은 올 2분기 23년만에 흑자 전환해 반등 기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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