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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추진' 오아시스마켓, '선두 본게임' 흑자 거둘까 출혈 광고 대신 입소문, 외형 확대 가속…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

양정우 기자공개 2020-09-03 13:06:3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1일 16: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식품배송 기업인 오아시스마켓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흑자 실적을 이룬 사업 구조에 관심이 쏠린다. 마켓컬리를 비롯해 업계 선두 그룹은 모두 적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나홀로 실속을 챙기고 있다.

무엇보다 대규모 광고비 대신 입소문으로 고객을 확보해 나간 게 주효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는 출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생산자 직거래 시스템을 통한 '박리다매' 전략도 흑자 실적을 이끄는 데 한몫을 했다. 다만 선두권과 본격적 경합에 나서도 적자 경쟁사와 다른 행보를 보일지 미지수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흑자 실적 유일…광고비 제한 속 가격경쟁력 발휘

오아시스마켓은 내년부터 IPO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방침이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함께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업체 가운데 첫 번째 상장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유독 눈길을 끄는 건 흑자 실적이다. 업계 선두권이 모두 영업적자를 이어가는 와중에 유일하게 영업이익(지난해 약 10억원)을 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업계에서 SSG닷컴(8441억원)과 마켓컬리(4289억원)의 뒤를 잇는 규모다.

무엇보다 대규모 광고비를 집행하지 않는 게 흑자 실적의 비결로 꼽힌다. 유기농 제품 판매와 가격 경쟁력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신규 고객을 유치해 왔다. 대대적 마케팅 효과를 누리지 못했지만 입소문으로 확보한 고객은 충성도가 높았다. SSG닷컴과 마켓컬리는 유명 연예인의 TV광고와 간접광고(PPL광고)를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하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마케팅 비용에 뭉칫돈을 쓰지 않았지만 꾸준히 외형을 키워왔다. 가격 경쟁력으로 입소문이 난 덕분이다. 생산자 직배송 방식을 채택하면서 기존 유통 구조를 단순화했다. 오아시스마켓은 2011년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출신 직원이 모여 설립한 기업이다. 애당초 오프라인 마트로 사업을 시작해 70여곳의 매장을 갖고 있을 정도다. 중간 유통 과정없이 산지 직배송이 가능한 네트워크를 갖춰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온라인 식품배송 기업이 오프라인 마트를 보유한 건 마진률 측면에서 강점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신선식품을 다루는 만큼 재고 폐기율을 관리하는 것도 흑자 경영에 빠질 수 없는 대목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온라인 식품 주문을 마감한 후 남은 재고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넘기는 게 가능하다. 신선식품의 경우 소비자와 대면하는 마트에서 재고를 소진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모회사(지어소프트)의 노하우를 토대로 효율적 뮬류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흑자 실적의 배경"이라며 "오아시스마켓은 올들어 코로나19 사태로 성장세가 배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유통 공룡, 광고비·투자지출 부담…향후 성장 스토리, IPO 완수 관건

다만 업계 선두권과 본격적 경합을 앞두고 오아시스마켓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매출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사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외형을 한 단계 더 키우려면 TV광고와 PPL광고가 수반돼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규 물류센터 이전으로 온라인 배송의 소화 여력을 확충하면서 본격적 광고 집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입소문만으론 SSG닷컴과 마켓컬리의 볼륨에 근접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마켓컬리의 행보에서도 식품배송 사업의 성장 흐름을 읽을 수 있다. 2018년 연간 매출 규모가 16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19년 연초 대대적 TV광고에 나선 뒤 월매출이 300억원을 돌파했다. 유통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인지도는 강력한 경쟁력이다.

외형 확대 수순이 물류센터 확장으로 이어지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SSG닷컴과 마켓컬리 등 새벽배송 업체뿐 아니라 쿠팡 등 온라인 유통 공룡은 물류센터 증설과 자동화 설비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광고비를 비롯한 판관비는 물론 대대적 투자 지출이 적자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핵심 원인이다. 이런 인프라 구축에서도 오아시스마켓만 뽀족한 묘수를 찾을지 미지수다.

시장 관계자는 "향후 수익성 유지가 오아시스마켓 IPO의 관건"이라며 "지금까지 유지한 차별화 포인트를 다음 성장 단계에서도 고수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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