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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첫 선순위채 9600억 모아 '금리상승 극복' [Deal story]2000억 증액 유력, 금리 AAA 3년물 민평수익률 예상

강철 기자공개 2020-09-02 15:32:2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지주사 전환 후 처음으로 도전한 선순위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6배가 넘는 96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대규모 오버부킹을 기록한 만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 발행액 1500억원은 개별 민평 수익률 대비 par(0%) 구간에서 모았다. 수요예측 당일에 금리가 급등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요예측서 9600억 모집, 증액 발행 검토

우리금융지주는 1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회차 선순위 무보증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15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수요를 조사했다. 대표주관사인 키움증권이 수요예측 업무를 총괄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아웃룩을 우리은행과 동일한 'A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에선 우리은행의 우수한 신용도와 자산 건전성을 거론하며 우리금융지주가 모집액 1500억원은 손쉽게 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수요예측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모집액 1500억원의 6배가 넘는 9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 시중은행,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기관이 앞다퉈 매수 의사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이상의 주문을 모을 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오버부킹이 이뤄진 만큼 금리를 감안해 증액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은 이자비용과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운영에 활용할 계획이다.

◇금리 상승 불구 par에서 모집액 모아, 민평금리 수준 예상

우리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은 이번 3년물의 가산금리 밴드를 '-0.15~+0.10%'로 산정했다. 농협금융지주를 비롯해 최근 3년물을 찍은 AAA 발행사의 가산금리 밴드를 참고했다. 지난 6월 26일 3년물을 발행한 농협금융지주는 '-0.10~+0.10%'를 제시했다.

'-0.15~+0.10%'의 가산금리 밴드는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최근 한 달 사이 빠르게 오른 금리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달 초 0.80% 수준이던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이날 0.97%까지 상승했다.

그럼에도 많은 기관이 밴드 내에서 주문을 넣었다. 전체 주문액 9600억원 중에 밴드를 벗어난 수요는 500억원에 불과했다. 목표 발행액 1500억원은 민평금리 대비 par 구간에서 수요를 충당했다.

par에서 플러스 구간까지 촘촘하게 수요가 몰려있는 점을 감안할 때 증액 발행을 해도 민평 수준에서 금리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7일 기준 AAA 등급 3년물의 민평금리는 1.148%다. 회사채 수익률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확정금리는 1.148%보다는 소폭 높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투자 손익을 생각해야 하는 기관 입장에서 수요예측 당일에 금리가 급격하게 움직이는 것은 매우 부담스럽다"며 "이 같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1조원에 육박하는 수요와 par 가산금리를 확정한 것은 만족할만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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