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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깜짝 투자 나선 피에스얼라이언스 '주목' 구조화 딜로 리빌딩 신호탄…핵심 운용역 시너지 두각

노아름 기자공개 2020-09-02 17:00:1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커머스 기업 티몬이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선 가운데 가운데 딜 소싱과 설계를 주도한 피에스얼라이언스에도 관심이 모인다. 설립 8년차를 맞은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피에스얼라이언스는 그로쓰캐피탈, 바이아웃 트랙레코드 이외에 구조화 딜에도 나서며 주목을 받고있다.

피에스얼라이언스는 인수·합병(M&A) 및 부실채권(NPL) 매입 등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됐다. JKL파트너스에서 독립한 김윤태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풍성그룹의 지주회사 ㈜풍성이 100% 출자했다. 피에스얼라이언스는 그간 투자활동 이외에도 그룹사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해왔던 운용사로 알려졌다.

이는 피에스얼라이언스의 모회사 풍성그룹의 부침과도 맞물렸다. 풍성그룹의 모태는 1958년 설립된 풍성산업으로, 속도계 등 자동차부품제조와 계량기 수입·유통을 사업군으로 둔 중견기업이었다. 다만 IMF 외환위기 이후 자동차부품사업 비중을 줄여왔으며, 일본 자동차부품사 덴소와 합작사로 설립한 계기판 생산업체 덴소풍성을 매각하며 1230억원을 확보했다.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진출 기회를 모색해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피에스얼라이언스는 그간 프라이빗딜을 포함해 옥션딜 등 다양한 투자기회를 검토해왔던 곳”이라며 “풍성그룹의 기존 계열사와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회사를 주로 들여다봤다”고 말했다.

앞선 트랙레코드로는 클리오, 한국렌탈 등이 꼽힌다. 피에스얼라이언스는 신한캐피탈과 조성한 '피에스에이-신한투자조합1호' 펀드를 통해 지난 2월 화장품업체 클리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 200억원을 매입했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B2B(기업간거래) 렌탈시장 빅4 기업인 한국렌탈 경영권을 1150억원에 품으며 첫 바이아웃을 성사시켜 눈길을 끌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뉴페이스 영입으로 하우스가 활기를 띄었다는 평가다. 교직원공제회,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을 거친 조영민 부대표가 지난 4월 합류하면서 하우스 운용역이 6명으로 늘었다.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네트워크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김 대표를 비롯해 시장이 선호하는 딜 구조를 설계한다는 평가를 받는 조 부대표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관전평이 나온다. 특히 조 부대표는 교직원공제회 재직 시절 오랜기간 대체투자부서에 몸담으면서 다양한 출자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으로 꼽힌다.

특수목적법인(SPC)를 세우고 교환사채(EB)를 발행해 피투자기업의 자본확충을 추진하는 이번 티몬 딜 구조는 조 부대표가 공제회에 근무하던 시절 설계한 폴라리스쉬핑 구조와도 유사하다는 평가도 있다. 2017년 지주회사로 출범한 폴라에너지앤마린은 폴라리스쉬핑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B를 발행해 상장전지분투자(Pre-IPO)를 추진했다.

기존 최대주주가 FI인 상황에서 또다른 외부 FI를 통해 자본을 수혈하는 딜 구조 역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최초로 국내 토종 PEF 운용사와 협업을 이뤘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티몬의 기존 대주주인 KKR-앵커에쿼티는 티몬의 성장성과 IPO 성공을 확신한 피에스얼라이언스의 투자제안에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티몬 투자가 성사되면 피에스얼라이언스의 누적 운용자산(AUM)은 5000억원을 돌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대기업집단 혹은 중견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와 협업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모색해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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