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바이오, 백순명 교수 영입 '암 백신' 개발 속도 연세의대 출신 연구소장 취임…테라젠이텍스서 5월 분사, 제2 메드팩토 영광 재현 '촉각'
신상윤 기자공개 2020-09-03 11:12:1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전자 기반의 바이오 전문기업 테라젠이텍스의 자회사 테라젠바이오가 유방암과 대장암 등 암 치료 분야의 권위자 백순명 교수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하면서 암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다.테라젠이텍스는 항암 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를 분사한 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면서 반사이익을 누렸다. 올해 상반기 분사한 테라젠바이오에 백 교수가 합류하면서 제2의 메드팩토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테라젠바이오는 최근 백순명 연세의생명연구원 원장 교수를 사내이사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테라젠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테라젠이텍스의 100% 자회사다.
그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학사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 병리학 등에서 수학했다. 연세의생명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센터장과 연세유전체센터장, 개인맞춤치료센터장 등을 겸임했다. 유방암 표적항암제 '허셉틴' 임상 연구를 주도하는 등 유방암과 대장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백 교수는 미국 유방암 치료제 표준인 '온코타입 디엑스' 개발 등 개인 맞춤형 치료제 개발 등에도 참여했다. 테라젠바이오 연구소장에 취임하는 백 교수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 개발과 임상 등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젠바이오는 지난 5월 테라젠이텍스의 유전체 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자회사다. 2017년부터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대표이사를 맡았던 황태순 대표이사가 경영을 이끌고 있다. 백 교수가 연구소장으로 합류하면서 경영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테라젠바이오는 테라젠이텍스가 지난 10년간 축적했던 유전체 분석과 해독 기술 등을 기반으로 암 환자의 면역 치료법과 치료용 백신 등 맞춤형 항암 치료 연구에 나선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국내외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지원과 암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유전체 기반 동반진단 바이오 마커(생체표지자)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IB업계에선 테라젠바이오의 백 교수 영입으로 제2의 메드팩토 영광을 재현할지 주목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2013년 테라젠이텍스의 항암신약 개발부문을 분사해 설립됐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가운데 현재 시총 2조원을 넘겨 테라젠이텍스에도 반사이익 효과를 안겼다. 테라젠이텍스는 메드팩토 지분 15.2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백 교수는 연구소장으로 합류해 암 백신 개발 등을 총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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