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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SK바이오랜드 이끌 경영진 꾸렸다 이희준 상무 필두로 CFO 두명 배치…"대표이사는 아직"

정미형 기자공개 2020-09-08 07:40:3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SK바이오랜드를 이끌 신규 이사진을 선정했다. 이희준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상무 겸 목동점 점장을 필두로 사업과 연관된 계열사 임원들이 포진됐다.

SK바이오랜드는 오는 10월 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4명을 신규 선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SK바이오랜드 인수를 결정하고 실제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지는 10월 16일에 앞서 이사진 선임에 나선 것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화장품 사업 강화 차원에서 SK바이오랜드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27.9%를 1205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랜드는 향후 패션 계열사인 한섬이 본격화할 화장품 사업의 제조와 생산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SK바이오랜드를 그룹에 안착시킬 인물로 이 상무를 점찍었다. SK바이오랜드 인수전부터 미리 이 상무를 목동점 점장에서 기획조정본부로 발령을 내고 인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상무는 1968년생으로 성균관대학교 산업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현대백화점에 입사했다. 전통 ‘현대맨’으로, 영업과 기획부문 전문가이자 현대백화점 중동점과 목동점 점장도 역임해 현장에도 빠삭하다. 2015년에는 현대백화점 내 신설된 이커머스사업부를 처음으로 이끌어 관련 사업에 가장 밝은 인물로도 꼽힌다.

화장품 사업체가 유통과 이커머스 사업을 모두 아우르는 만큼 이 상무를 SK바이오랜드에 내려보낼 첫 타자로 꼽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상무는 현대백화점그룹의 DNA를 SK바이오랜드에 심어주는 것은 물론 인수 이후 안정화 작업을 최우선 과제로 안고 있다.


인수 주체인 현대HCN에서는 전승목 현대HCN 경영지원실장 상무가 이사진에 참여하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계열사인 현대HCN 자금을 투입해 SK바이오랜드를 사들인 만큼 현대HCN 측 인사도 포함됐다.

전 상무는 2019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현대HCN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자리한 이후 굵직한 작업을 연달아 수행해온 인물이다. 현대HCN이 현대퓨처넷으로 물적분할하고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하는 작업뿐만 아니라 방송·통신 관련 사업 부문인 현대HCN을 매각하는 작업에도 전 상무가 관여해왔다.

SK바이오랜드와 화장품 사업을 전개할 한섬 쪽에서는 윤인수 한섬 경영지원본부 관리담당 상무가 이사진에 포함됐다. 윤 상무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컨트롤타워라 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출신으로 올해 초 한섬으로 넘어왔다.

새로 꾸려질 SK바이오랜드 사내이사진은 이 상무를 필두로 전 상무와 윤 상무가 뒷받침하는 구도다. 계열사 CFO가 두 명이나 사내이사로 포함시킨 만큼 향후 재무관련 작업에 열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현대백화점에서는 김대석 기획조정본부 경영관리팀장이 사내이사에 포함돼 컨트롤타워와 SK바이오랜드의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수 완료 이후 대표이사 교체가 수반될지는 미지수다. 현대백화점그룹 측 인물을 대표에 앉힐 가능성이 높지만 앞선 사례를 볼 때 예단하기 어렵다. 과거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한섬과 현대L&C의 경우 인수 이후 대표이사를 변경했으나 에버다임의 경우 전병찬 대표가 인수 이후에도 회사를 이끌고 있다.

SK바이오랜드의 대표이사 선임은 주주총회 결의를 통한 사안이 아닌 이사회 결의 사안이다. 따라서 돌아오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이 꾸려진 이후 이사회를 통해 변경 가능하다. 현 이근식 SK바이오랜드 대표이사는 일단 사내이사직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선 대표이사 변경까지 알 수 없다”며 “상호명 또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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