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 5년만에 '올셋' 브랜드 접었다 필승코리아펀드로 자체 인지도 올셋 '추월' 판단..업계 7위 성장
김진현 기자공개 2020-09-11 07:55:52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펀드 명에서 올셋을 빼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셋은 2015년 NH농협금융 차원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투자상품 브랜드로 도입됐다. '새로운 희망을 위한 완벽한 준비'라는 의미를 담았다.
농협금융은 고유자금 투자뿐 아니라 전사 차원에서 올셋펀드 가입을 독려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농협은행 및 NH투자증권 등을 통해 NH아문디자산운용(당시 NH-CA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하며 힘을 실어줬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운용자산규모(AUM)는 2014년말 16조 8503억원에서 1년만에 27조 2555억원으로 10조 4052억원(61.8%) 증가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AUM 순위도 전체 종합자산운용사 가운데 7위로 올라섰다. 직전해까지만 하더라도 10위에 머물렀다.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AUM도 급증하면서 올셋 브랜드의 필요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8조원 이상 자금을 끌어모으며 성장했다. 올해 8월말 기준 NH아문디자산운용의 AUM은 45조 8100억원이다.
지난해 8월 설정한 'NH-Amundi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이 흥행하면서 NH아문디자산운용이 올셋 브랜드 없이도 일반투자자에게 각인이 됐다고 판단했다. 이 펀드는 문재인 대통령 가입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라는 말이 만들어진 계기가 된 상품이기도 하다.
또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의 판매채널이 다양해진 점도 올셋 브랜드 필요성이 낮아진 배경으로 보인다. 2015년말에는 NH농협은행 판매 비중이 34%(4조 9095억원)으로 높았으나 최근(6월말 기준) 17%(5조 5987억원)로 낮아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5년전 당사 인지도가 낮아 브랜딩을 해야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업계 7위로 성장하고 대표펀드도 다양화돼 NH아문디자산운용이 올셋 브랜드보다 인지도가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펀드 명이 지나치게 길고 복잡했다는 점도 브랜드를 없앤 배경이기도 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펀드 명에 영문으로 'NH-Amundi'로 표기를 하는데 여기에 영문 브랜드인 Allset까지 포함해 펀드명이 상당히 길었다.
최근 'NH-AmundiAllset아세안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 등 4개 펀드 명칭에서 올셋을 빼는 것을 시작으로 펀드명 개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대부분 펀드 라인업에 퇴직연금 클래스 등을 추가해 확대되는 퇴직연금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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