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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원격진료업체 마이닥, 시리즈B 투자 유치 주관사 딜로이트안진 선정…1500만 달러 규모

조세훈 기자공개 2020-09-11 10:12:0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0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 원격의료업체 마이닥(MyDoc)이 국내에서 시리즈B 투자유치에 나선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8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마이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원격의료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언택트' 바람이 불고 있어 투자 유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이닥은 최근 1500만 달러(약 178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착수했다. 국내 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 생명과학전문팀이 맡았다. 미국, 동남아시아 중심의 투자자 풀을 한국까지 확대해 향후 자금 조달을 용이하기 위해 국내에서 투자 유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업체인 마이닥은 2012년 설립된 원격의료업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환자, 병원, 보험사, 바이오·헬스케어 업계를 묶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환자가 원격으로 진단서와 검안서, 증명서, 처방전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8개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편중돼 있지만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도 진출해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마이닥은 인구가 밀집된 동남아시장의 원격의료업 선두주자 중 한 곳으로 평가되면서 3년 전 외부 투자를 한 차례 받았다. 2017년 520만 달러의 시리즈A 투자에 미국 IT업체 US GLOBAL이 참여했다. 마이닥의 B2B2C(기업 간 거래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를 결합한 것)를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닥은 개인 환자에게 직접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면 해당 기업 고객의 직원이 마이닥의 원격진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포츈 500대 기업 중 200개 이상의 업체가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최근 동종 업계의 기업가치가 치솟고 있는 만큼 시리즈B 펀딩은 올해 내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원격의료 선두주자인 텔레닥헬스는 연초 대비 주가가 2.4배 올랐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원격의료가 아직 걸음마 수준이지만 해외에서는 활발하다"며 "마이닥은 동남아 시장에 강점을 가진 만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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