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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강자 신한은행, IRP 강화 전략 통했다 IRP 적립금 1년새 4조 증가…높은수익률·낮은수수료 마케팅 '적중'

김진현 기자공개 2020-09-24 08:08:4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2일 10: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은행권 퇴직연금 사업자 1위 지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법인 고객이 많은 신한은행은 최근 개인형 퇴직연금(IRP) 유치에 힘쓰며 시장 점유율을 지켜나가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3조 20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19조 7820억원보다 3조 4222억원(17.3%) 증가한 수치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퇴직연금 사업자(약 116조원) 가운데 가장 높은 점유율(20%)을 차지하고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이 크게 늘면서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 IRP 적립금은 지난해 6월말 3조 5008억원이었으나 올해 7조 6778억원으로 4조 1770억원(119.3%)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IRP 적립금을 늘리면서 2위 국민은행과 격차도 벌렸다. 지난해 6월 신한은행은 국민은행보다 1조 8204억원 많은 퇴직연금 적립금을 쌓았다. 올해는 양사의 퇴직연금 적립금 격차가 2조 2973억원으로 벌어졌다.

법인 대상 퇴직연금 유치에 강점을 보였던 신한은행이 IRP로도 대거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했다. 신한은행은 높은 IRP 수익률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연금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분기 연속 IRP 수익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분기에도 IRP 원리금비보장상품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만기매칭형 채권펀드 및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꾸려 IRP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 고객들이 대부분 정기예금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해왔던 안전추구형 임을 고려해 퇴직연금 설계를 하고 있다"라며 "한번 상품을 편입하면 잘 교체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TDF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수익률을 높여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A-등급 이상 채권을 편입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노리는 만기매칭형펀드 포트폴리오와 저축은행 정기예금, TDF 등을 활용해 좀더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포트폴리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매달 시중 정기예금 상품을 비교해 최적 금리 상품으로 교체하는 포괄운용방식을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낮은 수수료도 고객을 끌어모으는 유인이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IRP 손실 고객에 대해 수수료 면제, 장기고객 수수료할인 등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쳤다.

그룹 차원에서 퇴직연금 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 및 전략을 수립한 게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그룹 차원의 퇴직연금 결집을 위해 퇴직연금사업부문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후 퇴직연금전문센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퇴직연금 시장을 공략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DB형과 DC형도 1년새 각각 1조원, 8000억원 가량 끌어모으며 성장했다. 신한은행은 법인 대상 DB, DC형에서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IRP 외형 확대에도 박차를 가했던 점이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 유지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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