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증권, SKT 업은 SK증권 독주 막나…기초자산 다변화[DCM/ABS] 미래대우 4위 도약…신한금투 따라잡은 부국증권
오찬미 기자공개 2020-10-05 10:01:2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0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2020년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서 대표주관 1위 자리를 지켰다. SK텔레콤의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 딜을 독식하며 ABS 유동화 금액의 18%를 책임졌다. 5년 연속 압도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1위와의 격차를 한껏 줄인 KB증권의 약진은 관전 포인트다. 3분기 아슬아슬하게 2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단말기 할부채, 대출채권, 자동차 할부채 등 각종 유동화 딜을 수임하며 1위를 맹추격했다. 총 29건의 딜을 주관하면서 3분기 누적 가장 많은 딜을 맡은 하우스로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은 단말기 할부채 유동화에 참여하지 않은 탓에 3위을 유지했다.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2위와의 실적 격차가 크지 않았지만 3분기 격차를 벌리면서 순위를 공고히 했다.
◇KB증권 맹추격…1위 수성 SK증권 올해는 '아슬아슬'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누적 ABS 거래 규모는 총 14조7020억원으로 나타났다. SK증권이 2조7023억원의 ABS주관 실적을 올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이상 실적을 키웠다.
SK텔레콤의 '티월드 유동화' 시리즈를 도맡은 영향이 컸다. 올해도 SK텔레콤과의 굳건한 공조 속에서 총 10건의 딜을 모두 단말기 할부채로 채웠다. 다만 2위의 약진 덕에 20%를 웃돌던 점유율은 18% 수준으로 소폭 줄었다.
KB증권은 2조5957억원어치 유동화 거래를 성사시키며 1위를 바짝 따라잡았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두배 키우며 눈부시게 성장했다. 상반기까지 1조4575억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만 12건의 딜을 추가 수임하며 1조원 이상의 실적을 쌓았다.
효성캐피탈 오토론 유동화(제이십구차유동화전문), KT 매출채권 유동화(퍼스트파이브지제오십이차유동화전문), 케이비캐피탈 오토론 유동화(케이비오토제삼차유동화전문) 등 굵직한 딜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SK증권은 주관실적 1위 하우스 지위를 올해까지 5년 연속 유지중이다. 다만 3분기 누적 2위와의 격차가 약 1000억원 안팎으로 크게 좁혀지면서 4분기 추가 딜 수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020년 1위 수성에 성공할 경우 5년 연속 실적 1위라는 대기록을 달성하지만, SK텔레콤 외 다른 딜의 실적이 없어서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흐른다.
◇미래대우·부국증권, 4·5위의 눈부신 성장
3위를 유지한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미래에셋대우과 부국증권이 각각 4·5위에 이름을 올리며 크게 도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6건의 딜을 추가 수임해 약 2000억원 가량의 실적을 더했다. 누적 기준 1조5145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점유율 10.3%를 확보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3분기 3건의 딜을 추가 수임하며 누적 실적이 1조원대를 돌파했다. 2분기까지 약 5500억원에 그쳤던 주관 실적은 3분기 누적 1조2600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LG유플러스 매출채권 유동화(유플러스파이브지제오십이차유동화전문), KT 매출채권 유동화(퍼스트파이브지제오십일차유동화전문), 등의 굵직한 딜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5위에는 부국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기에는 10위권 밖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달랐다. 6건의 딜을 추가 수임하며 2분기 대비 몸집을 두배 키웠다. 3분기 누적 주관 실적은 9610억원 규모다. 조만간 1조원 대를 웃도는 실적 레코드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5위의 활약으로 2분기까지 4위 자리를 지켰던 신한금융투자는 6위로 밀려났다. 3분기 6건의 딜을 수임해 1500억원을 웃도는 딜 주관을 꿰찼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위에 머물렀던 메리츠증권도 올 3분기에는 7위권에 안착했다. 2분기 대비 5건의 딜을 추가 수임하며 누적 실적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88개 기업이 발행한 무보증회사채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P-CBO 유동화 딜을 수임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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