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NH '양강체제 공고'…SK증권 약진[DCM/SB] '빅2' 시장점유율 44%…금융지주 공략 전략 주효
이지혜 기자공개 2020-10-05 10:01:0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0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양강체제가 흔들림없이 유지되고 있다. 일반 회사채(Straight Bond)의 절반 가량을 쓸어담았다. 무엇보다 KB증권의 기세가 눈에 띈다. 2위 NH투자증권과 격차를 더 벌리며 1위를 향해 달리고 있다.중위권 IB 경쟁도 만만찮게 치열하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 미래에셋대우가 시장점유율 1~2%포인트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다. SK증권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미래에셋대우에 밀리는 듯 했지만 3분기 역전하며 4위를 탈환했다.
◇KB·NH증권, 회사채 절반 쓸어담았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2020년 3분기까지 모두 10조3779억원의 대표주관(117건)의 일반 회사채 주관실적을 쌓았다. 시장점유율은 24.34%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전반이 타격을 입었는데도 KB증권의 아성은 더 공고해졌다. 회사채 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대표주관실적이 늘어난 것은 물론 시장점유율도 1%포인트가량 높아졌다.
3분기만 놓고 보면 KB증권의 약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KB증권은 3분기에만 대표주관실적을 3조78억원 규모로 쌓았다. 시장점유율은 25.87%에 이른다. 하나금융투자와 SK㈜ 딜을 수임한 영향이 컸다. 하나금융투자는 5000억원, SK㈜는 350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KB증권에게 대표주관업무를 단독으로 맡겼다.
NH투자증권이 KB증권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2020년 들어 3분기까지 모두 8조6915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0.38%다. 2019년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까지만 해도 NH투자증권은 KB증권과 시장점유율이 불과 0.1%포인트 차이가 날 정도로 바짝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3분기 들어 NH투자증권의 기세가 다소 꺾였다. 3분기 NH투자증권의 대표주관실적은 2조3000억원대로 시장점유율은 19.81%를 기록했다. KB증권과 무려 6%포인트가량 차이가 났다. 3분기 NH투자증권의 대표적 딜은 하나금융지주와 SK이노베이션 공모채로 각각 4500억원, 4000억원 규모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빅2'의 아성은 흔들림없었다. 두 증권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44.72%에 이른다. 사실상 일반 회사채 물량의 절반가량이 두 증권사에게 쏠린 셈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업계 선두권 증권사를 찾는 발행사가 늘었다”고 말했다.

◇SK증권 도약, 금융지주·증권채 ‘힘’
중위권 경쟁은 더 치열했다. 3위 한국투자증권은 올 들어 3분기까지 5조1384억원(63건)의 대표주관실적을 쌓아 12.0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상반기 실적에 기댄 결과일 뿐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한국투자증권은 1조원 정도의 대표주관실적을 쌓으며 5위로 내려 앉았다.
SK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SK증권은 2020년 3분기까지 모두 4조3535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기록, 한국투자증권을 바짝 추격하며 4위에 올랐다. 특히 3분기 기세가 매서웠다. 3분기만 놓고 보면 1조7875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쌓아 시장점유율 15%를 확보하며 3위에 올랐다.
SK인천석유화학, SK브로드밴드, SK디스커버리, SK머티리얼즈 등 SK그룹 물량을 수임한 것 외에 금융지주와 증권사 물량을 다수 맡은 덕분이다. 3분기 SK증권은 하나금융지주, KB금융지주,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의 딜을 수임하면서 리그테이블 순위를 높였다.
덕분에 SK증권은 상반기까지 4위였던 미래에셋대우를 제칠 수 있었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모두 4조2262억원의 대표주관실적을 쌓았다. SK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불과 0.3%포인트에 그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를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사들이 실력을 갖췄으면서도 직접적 경쟁상대가 될 만한 증권사는 피한다”며 “3분기 금융지주채와 증권채 발행까지 늘어나면서 SK증권이 약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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