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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IPO 주관 경쟁, 차별화 포인트 '엘리온' 내주 제안서 접수, 대형사 각축전…최대 기대작 론칭 예고, 상장 흥행 관건

양정우 기자공개 2020-10-12 13:21:2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1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기업공개(IPO) 최대어 후보인 크래프톤을 놓고 국내외 IB업계의 주관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차기작 엘리온에 대한 분석 역량이 크래프톤과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어필할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캐시카우' 배틀그라운드는 워낙 잘 알려진 세계적 히트작이어서 두드러진 진단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

연내 론칭이 유력한 엘리온은 배틀그라운드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바꿀 기대주다. 그만큼 주관사 제안서에서 크래프톤의 큰 그림을 제시하는 데 빠질 수 없는 '키'로 꼽히고 있다.

◇차기작 엘리온 진단, IB 역량 부각 대목

7일 IB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내주 국내외 증권사에서 상장주관사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후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벌일 방침이다. 내년 상장에 도전할 초대형 IPO여서 IB 파트에선 주관사 자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증권사 본부장급 인사의 사전 영업이 끝난 만큼 제안서 작성과 PT 전략 구상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가장 고심하는 대목으로 향후 크래프톤이 내놓을 엘리온에 대한 분석이 꼽힌다. 올해 PC게임 최대 기대작인 엘리온(사진)은 5년여 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게임이다.


게임 기업에 대한 주관사 제안서는 변별력을 갖추는 게 어렵다. 산업 분석은 물론 기업의 사업 구조와 밸류에이션 방식이 단순하기 때문이다. 뉴 비즈니스 모델이나 IT 기술, 바이오 섹터처럼 차별된 접근법을 제시하는 게 녹록치 않다. 이 때문에 게임 영역의 상장예비기업은 IPO 주관순위, 딜 트랙레코드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런 여건 속에서 엘리온에 대한 진단이 IB 하우스로서 저력을 나타낼 차별화 포인트로 여겨진다. 증권사마다 긍정적 전망 일색이겠지만 그 가운데에서 게임 비즈니스를 제대로 파악하는 역량을 드러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만일 엘리온의 흥행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내년 IPO에 성공할 대응책이 있을지도 관건이다.

엘리온(사진)은 '논타겟팅' 기반의 PC MMORPG(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다. 사용자의 조합에 따라 수천 개의 액션 기술(스킬)을 활용할 수 있다. 고도화된 전투 시스템이 흥행 잭팟을 터뜨릴 최대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장 밸류 수십조 예고…원게임 리스크 해소 관건

올해 2분기 크래프톤의 실적(매출액 3791억원, 당기순이익 1110억원)은 1분기(5081억원, 2940억원)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물론 전년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해 역시 1분기가 최대 실적인 사이클을 보였다. 하지만 감소 추세상 정확한 가치를 진단하려면 하반기 성적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을 연간 수치(1조1760억원)로 환산해 단순 추산할 경우 상장 밸류는 30조원(PER 30배 기준)에 이른다. 하지만 반기 성적(4050억원)으로 연환산하면 이미 밸류에이션 기준인 연간 순이익 8100억원으로 급감한다. 적정시가총액이 수십조원에 달한다는 데 이견이 없으나 내년 최종 상장 밸류를 속단하기 이른 시점이다.

크래프톤의 IPO에서 최대 난관은 단연 '원게임' 리스크다.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히트작이지만 단일 게임 콘텐츠는 중장기적 현금흐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약점이다. 공모 투자자 입장에선 올해 실적이 배틀그라운드로 거둘 최대 성과라는 보수적 시각을 가질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도 향후 차기작 엘리온의 흥행 성적이 갖는 무게감이 적지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주관사 경쟁전에선 증권사마다 상장 밸류를 최대한 높게 책정할 것"이라며 "저마다 수십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로 제안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몸값이 IPO에서 관철되려면 시장 여건뿐 아니라 엘리온의 흥행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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