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양돈위탁업체 '해누리' CB 행사로 품는다 올해 하반기 행사 예정…25억 투입, 지분율 30%→88.3%
최은진 기자공개 2020-10-13 09:28:14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12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의 양돈계열사인 ㈜선진이 전환사채(CB) 행사로 위탁업체인 농업회사법인 해누리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CB 행사만기일이 8년이나 남았지만 양돈생산기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사업구조의 수직계열화 이루겠다는 방침이다.㈜선진은 양돈사업의 사료·식육·생산·유통 등을 영위하는 하림그룹의 계열사다. 닭고기로 시작한 하림그룹이 돼지고기로 외연을 넓히기 위해 2007년 인수했다. 인수 당시 2338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선진은 현재 8000억원을 벌어들이는 알짜계열사로 성장했다.
㈜선진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으로 몸집을 넓히는 동시에 사업구조의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선진팜 설립으로 축산물 유통사업을, 베트남 현지법인 인수를 통해 사료 사업 등으로 발판을 넓혔다.
이의 일환으로 ㈜선진은 양돈 위탁업체인 농업회사법인 해누리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인수한 업체로 당시 보통주 1만5000주, 지분율 30%와 CB 25억원어치를 인수했다. 만기일은 2028년, 표면금리는 2%, 보장수익률은 6%다. ㈜선진은 해누리를 관계기업으로 편입하고 장부가로 1억5000만원을 반영했다.

행사일까지 8년의 시간이 남았지만 ㈜선진은 CB의 전환권 행사를 준비 중이다. 전환권을 행사하면 ㈜선진이 확보할 수 있는 신주는 25만주다. 주당 행사가격은 1만원, 약 25억원이 투입된다.

전환권을 행사하면 ㈜선진의 지분율은 30%에서 88.33%로 확대된다. 현재 해누리의 주주구성에서 ㈜선진은 60% 지분율로 최대주주인 이영일씨에 이어 2대 주주다. 전환권 행사로 신주 전량을 받게 되면 ㈜선진이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선진은 올해 전환권 행사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해누리의 회계상 분류를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변경했다. 전환권 행사 가능기간이 도래한 데 따라 잠재적 의결권을 고려해 회계분류를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전한권 행사는 올해 하반기 정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누리를 완전한 종속기업으로 삼게 되면 ㈜선진은 양돈위탁계열사를 농업회사법인선진한마을·농업회사법인봉산지피 등을 포함해 세곳을 거느리게 된다.
㈜선진 내부 관계자는 "해누리의 전환권 행사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되면 자회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회계분류를 변경했다"며 "2020년 중 행사하려고 얘기를 나누던 과정이었던 것은 맞지만 확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고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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