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해외법인 재취득 8년 만에 완료 하림지주 산하 선진필리핀 지분 인수…선진비나·선진팜스코 이어 세 번째
정미형 기자공개 2020-09-17 09:58:4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진의 자회사들이 8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그간 단일 지주사 재편 과정에서 하림지주로 이관됐던 일부 자회사 지분을 순차적으로 돌려받는 과정에서 마지막 퍼즐인 선진필리핀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선진은 계열사 선진필리핀(SUNJIN PHILIPPINES CORPORATION) 지분 37.47%(89만9998주)을 518억2998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진은 이번 지분 인수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분을 넘겨주는 상대방은 그룹 지주사인 하림지주다. 하림지주가 보유한 지분 외에는 전부 선진필리핀 보유 자사주로, 이번 처분으로 선진필리핀의 지배 기업이 바뀌게 됐다. 하림지주는 이번 지분 처분 배경으로 소유와 경영의 일치를 통한 계열사의 경영 효율성 증대를 꼽았다.
선진은 이번 선진필리핀 지분 획득을 통해 8년 만에 하림지주로 이관됐던 지분을 모두 가져오게 됐다. 선진필리핀 역시 1997년 선진이 설립한 자회사지만 자사주 제외 지분 전부를 하림지주가 가지고 있었다.
선진은 앞서 2018년 말 하림지주로부터 선진비나(SUNJIN VINA CO., LTD.)와 선진팜스코(SUNJIN FARMSCO CO., LTD.)도 인수했다. 두 곳 모두 선진이 각각 2005년과 2009년 설립한 배합사료제조 자회사로, 당시 하림지주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하림그룹의 지주사 단일화 재편 과정에서 비롯됐다. 2011년 4개 지주사로 출발했던 하림그룹은 약 7년의 시간을 들여 하림지주를 중심으로 단일 지주사 체제를 확립했다.

선진 자회사들이 하림지주로 넘어가게 된 것은 2012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간지주회사인 하림홀딩스와 선진지주가 흡수합병되면서 앞선 계열사들이 하림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2018년 7월 다시 이 하림홀딩스가 최상위 지주사인 제일홀딩스에 흡수합병되고 단일 지주회사인 하림지주가 출범하면서 선진 계열사 지분은 지주 산하로 들어갔다.
지주사 체제 재편을 일단락 지은 하림그룹은 다시 자회사 돌려주기에 나섰다. 하림지주가 가지고 있을 뿐 실질적인 경영과 구체적인 방향성은 모두 선진이 결정하고 있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정리된 곳이 선진비나와 선진팜스코다. 2018년 1차 재편 당시 두 계열사의 지분 정리가 이뤄지며 하림지주가 보유 중인 선진필리핀 역시 처분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로 지분 처분은 그로부터 약 2년 가까이 되어가는 시점에 이뤄지게 됐다. 선진의 선진필리핀 지분 취득 예정 일자는 다음 달 5일로 이로써 하림지주 아래 남아있던 선진 자회사 정리는 완료됐다.
하림지주 관계자는 “시점상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앞선 선진비나와 선진팜스코와 같이 자회사 소유와 경영 일치를 위해서 소유 주식 처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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