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넷마블, 코웨이 인수 반년…시너지 효과 얼마? IT 선진기술 접목한 환경가전 스마트홈 서비스…넷마블 실적 안정성에도 기여

서하나 기자공개 2020-10-12 12:19:4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코웨이'의 만남이 성사된 지 어느덧 반년이 지나면서 양사의 시너지에 관심이 쏠린다.

넷마블은 코웨이 인수 당시 구독 경제란 사업 모델 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코웨이는 넷마블의 IT 기술을 적용한 환경가전 고도화와 꾸준한 계정 수 증가 등 유의미한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넷마블도 지분법 손익 반영뿐 아니라 실적 안정성 확보로 게임 산업 특유의 리스크를 헤지했다는 평가다.

8일 넷마블이 렌탈 사업자 웅진코웨이(이하 코웨이)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지 약 7개월이 지났다. 넷마블은 지난해 말 코웨이 지분 약 25.08%를 1조7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올해 2월 잔금을 납입해 인수합병(M&A)을 최종 완료했다.

당시 게임과 구독경제란 생경한 만남을 성사시키면서 넷마블은 "그동안 축적한 IT 기술 및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시장에선 양사의 만남에 시너지가 별로 없을 것이란 비판적인 시각을 보냈다.

7개월이 지난 뒤 양사는 일정 수준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IT 고도화 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꼽고 있다. 두 회사는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를 위해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IT 기술을 활용한 환경가전 고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렌털 등을 통해 몇천 건의 데이터를 수집했지만, 이를 실질적인 서비스로 연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넷마블의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분석 및 고도화 과정을 거치면 외부의 대기 환경과 실내 공기를 비교해 맞춤형 공기청정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다.

코웨이는 2분기 주력 사업인 환경가전 사업에서 역대 최고 매출인 5529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5327억원보다 약 3.8% 늘었다. 매출 견인의 주역은 기존 제품군의 렌탈 계정 순증이었다. 2분기 계정 수는 총 633만개로 전년 동기 628만개보다 약 4% 증가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매출 성장은 올 초 불거진 코로나19 여파와 렌탈가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점 등을 고려하면 더욱 유의미한 결과다.

물론 넷마블에 인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스마트홈 구독경제 시너지에 따른 직접적인 매출 증가라고 해석하기는 조심스런 면이 있다. 하지만 부수적인 기업 이미지 향상, 향후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은 충분히 타당성을 얻는다.

코웨이 관계자는 "렌탈가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지 10년 이상 지난 시점에서 1위 사업자의 계정 수가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라며 "오랜 기간 게임 개발을 통해 다져진 넷마블의 IT 기반 선진기술을 접목해 신규 매출을 창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코웨이 측 인력 변화는 최소한의 수준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넷마블은 M&A 이후 부사장 출신 서장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필두로 인사 담당 임원, 실무자급 최소한 수준의 IT 인력 등을 코웨이에 파견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코웨이의 인력 대부분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기존 사업 추진 등에도 크게 간섭하지 않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로 겪은 직접적인 변화는 실적 안정성이다. 2분기 코웨이를 관계 기업으로 편입하면서 매출을 지분법 손익으로 계상하고 있다. 지분법 손익은 매출과 영업이익엔 영향을 주지 않고 순이익에만 영향을 미친다. 상반기 순이익은 1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이익인 804억원보다 약 78% 증가했다. 이 기간 지분법 손익은 약 27억원에서 약 110억원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게임 산업 특유의 불안정성을 해소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게임 산업은 오랜 개발 기간동안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는 반면 게임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해 고위험·고수익 산업으로 분류된다. 반면 구독경제는 한번 계정 수를 확보하면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리스크가 적은 산업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최근 기관 투자자 대상 공모채 수요 예측에서 목표액의 7배인 5600억원을 모으며 성공적으로 자본시장에 데뷔했는데 이같은 실적 안정성이 긍정적인 평가에 한 몫 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