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예고에 미소짓는 한솔家 조동길 회장 한솔제지·조동혁 회장 한솔케미칼, 나란히 맞은 황금기
박기수 기자공개 2020-10-12 14:26:47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그룹의 핵심 계열사 두 곳이 올해 역대 최고급 실적 창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계 대부분이 우울했지만 한솔그룹은 반대로 조용히 미소짓고 있다.한솔그룹은 고(故) 이인희 고문의 3남 조동길 회장의 한솔홀딩스 계열과 장남 조동혁 회장의 한솔케미칼 계열로 나뉜다. 규모는 한솔제지 등을 품고 있는 한솔홀딩스 계열이 훨씬 크다. 한솔케미칼이 한솔홀딩스의 지분 4.31%를 보유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양 세력 간 주요한 지분 관계는 없다.
먼저 한솔홀딩스 계열의 핵심 계열사인 한솔제지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로 9.6%를 기록 중이다. 매출 7775억원, 영업이익은 744억원이다. 2015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최고의 수익성을 뽐내고 있다.
요인은 산업용지 사업 부문의 반등이다. 한솔제지의 사업 부문은 크게 인쇄용지와 산업용지, 특수지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한솔제지가 생산하는 산업용지(제과 및 식품 박스 등)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났다.
산업용지 사업의 기여도는 올해 2분기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한솔제지는 3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중 산업용지 부문에서 창출된 영업이익이 무려 310억원이다. 전사 영업이익의 87%를 산업용지 사업 부문이 책임진 셈이다.
현금창출력 향상에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도 이뤄질 지 관심이다. 한솔제지의 상반기 말 연결 부채비율은 166%다. 지주사 전환 당시(200%대 초반)보다 부채비율을 많이 떨어뜨렸지만 여전히 총차입금이 7692억원으로 자산총계(1조6863억원)에 비하면 과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남 조동혁 회장 계열의 한솔케미칼은 황금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무려 25%다. 매출 2954억원, 영업이익은 738억원이다.
한솔케미칼은 제지 및 섬유, 반도체 등에 사용되고 있는 과산화수소를 시작으로 라텍스, 제지용 케미칼, 고분자응집제 등의 정밀화학 분야 제품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퀀텀닷(QD)과 전자재료, 박막 재료 등 IT와 2차전지 소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오던 한솔케미칼은 올해 최절정의 수익성을 맞이하며 시장의 반응도 뜨거워지고 있다. 작년 10월 초와 현재의 주가를 비교하면 약 2배가량 차이가 난다. 작년 10월 초 한솔케미칼의 주가는 8만원대 초반을 형성했다. 현재는 15만원 대 초반(7일 종가 15만3000원)까지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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