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동차 렌탈 시장 1위인 롯데렌탈이 기업공개(IPO)에 공식적으로 착수했다.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자 대형 증권사를 위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셰어링(차량 공유)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그린카가 성장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14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최근 국내 대형 증권사를 상대로 상장주관사 RFP를 발송했다. IPO 시장의 터줏대감인 대형사를 중심으로 제안서를 받은 뒤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을 개최할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렌탈이 내년 IPO에 착수하고자 증권업계를 상대로 주관사 RFP를 전달했다"며 "수년째 지속됐던 롯데 계열사의 IPO 릴레이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본래 KT네트웍스가 렌탈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KT그룹의 계열사(KT렌탈)였다. 2015년 롯데그룹이 1조200억원에 인수한 후 호텔롯데의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롯데렌탈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 브랜드를 롯데렌터카로 바꾼 뒤에도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가 견고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7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롯데그룹의 품에 안긴 뒤 한 차례도 역성장을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 2016년(1조5357억원)과 비교하면 매출 볼륨이 35%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2016년보다 16% 증가한 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셰어링(차량 공유) 사업을 벌이는 그린카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카셰어링 비즈니스가 수혜를 입으면서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자가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차량 렌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그린카는 꾸준한 소비자와 소통해온 끝에 트렌드 변화에 면밀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다.
그린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8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4.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9.5% 증가한 26억원을 달성했다.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이뤄내면서 롯데렌탈의 효자 계열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렌탈은 그린카의 사세를 키우고자 일부 지분 매각과 신주 발행 등 투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2대 주주는 GS칼텍스다. 2018년 350억원을 주고 지분 10%를 인수했다. 최대주주인 롯데렌탈은 지분 84.79%를 보유하고 있다.
그린카는 카셰어링 1위 쏘카에 이어 업계 2위 사업자로 도약했다. 1위 업체인 쏘카는 지난달 500억원을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단번에 유니콘 대열에 오를 정도로 카셰어링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롯데렌탈의 최대 성장 동력인 만큼 IPO의 세일즈 포인트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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