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책 발표 앞둔 삼성전자, 특별배당 가능할까 누적 FCF 36조, 배당만 24조…FCF 60%대, 당초 계획보다 상회
김슬기 기자공개 2020-10-19 08:20:3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6일 11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삼성전자의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계획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3년간 쌓아둔 잉여현금흐름(FCF·Free Cash Flow) 잔여재원을 특별배당으로 지급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대규모 투자 등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FCF 잔여재원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열리는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1년 이후 시행할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전망이다. 앞서 2017년 10월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2018~2020년(3개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에는 주주환원정책 3개년이 마무리 됨에 따라 내년도 계획이 나올 시기가 됐다는 의미다.
2018~2020년 주주환원정책은 3년간 FCF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며 매년 9조6000억원 수준의 배당을 진행한다는게 골자였다. 다만 FCF를 계산할 때 인수합병(M&A)시 들어간 비용은 차감하지 않기로 했다. 대규모 M&A로 인해 주주환원 재원이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당시 삼성전자는 FCF의 최소 50% 중 배당을 집행하고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추가 현금배당 혹은 자사주매입·소각을 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3개년 FCF의 50% 중 남은 잔여재원이 존재, 주당 1300원대의 4분기 특별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최근 실적이 호조를 띠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가 추가배당 재원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올 하반기 FCF 흐름에 따라 재원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삼성전자는 2018년과 2019년, 2020년 상반기까지 배당금으로만 총 24조원을 집행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분기별 배당을 진행하며 주주들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주당 354원을 받는다. 연간기준으로는 주당 1416원이다. 2018년말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배당수익률(보통주 기준)은 3.7%이며, 2019년말 2.5%, 2020년 10월 15일 기준 2.4%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3년간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낮아진 것이다.
지난 3년간 삼성전자의 FCF는 어느 정도였을까. 2018년 FCF는 14조7914억원, 2019년 5조4347억원, 2020년 상반기는 15조6874억원으로 계산된다. 2018년부터 2020년 상반기 누적 수치는 35조9135억원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시기까지 FCF의 67%를 배당으로 사용했다. 이는 연결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별도 기준으로 보면 FCF의 84%에 해당한다.

지난 3년간 M&A 재원으로 사용된 금액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에는 네트워크서비스 분석업체인 지랩스(Zhilabs), 2019년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개발업체인 코어포토닉스(Corephotonics), 2020년 미국 통신망 설계기업인 텔레월드 솔루션(TeleWorld Solutions) 등을 인수했다. 코어포토닉스의 지분 100%를 1734억원에 사들였고 나머지 기업의 인수가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해외 M&A 외에 국내에서 진행된 사업 인수는 2019년 삼성전기 PLP사업이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사업부문 양수에 7850억원을 썼다. 결과적으로 공개된 M&A 금액은 9600억원 정도다. 여기에 공개되지 않은 인수가액을 감안하더라도 FCF의 60%를 배당으로 썼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흐름이 좋기 때문에 무리해서 특별배당을 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며 "지배구조상 삼성은 지주사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생명이나 물산에 가는 배당금에 과세를 하고 있어서 배당을 늘릴 큰 유인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지주사의 경우 자회사 배당에 대해 면세를 해주고 있다.
다만 2021년 이후 배당규모를 줄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이 다소 조정을 받아 2018년 대비 실적이 저하됐으나 현재는 반도체 업황 흐름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높아진 주주 눈높이를 고려하면 한번 늘린 배당을 줄일 수 없다. 여기에 경쟁자인 애플은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부양을 하고 있다. 애플은 연초 대비 주가가 6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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