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씨, 주가 폭락에 강기태 사장 주식매입 1만주 장내매수, 2억 규모…주가 공모가 대비 30% 하락
이경주 기자공개 2020-10-20 14:14:4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07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기태 비비씨 대표가 2억원 규모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지난 달 상장 후 주가폭락이 지속되자 대표로써 책임경영 의지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선 재무적투자자(FI) 엑시트(자금회수)가 마무리돼야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본다.강 대표는 16일 장내매수를 통해 비비씨 주식 1만주를 주당 2만227원에 매입했다. 총 거래액은 2억227만원이다. 이번 매입으로 강 대표 지분은 직전 99만1000주(18.49%)에서 100만1000주(18.68%)로 늘었다. 강 대표는 비비씨 최대주주다.
주가하락이 이어지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비비씨는 지난달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지만 첫 날부터 폭락한 후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종가는 2만2300원으로 공모가(3만700원) 대비 27.3% 낮은 가격이었다. 이후 약 한 달만인 이날엔 종가가 1만9550원으로까지 떨어졌다.

올해 상장한 기업 가운데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크게 떨어진 발행사라는 오명을 얻었다.
대내외 악재가 겹친 탓이다. 내부적으론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우려가 있었다. 비비씨는 FI 입김이 큰 구조다. 성장과정에서 다수의 투자를 유치했다. FI 지분율은 상장 직후 기준으로 32.81%에 달했다. 그런데 FI들이 보호예수(지분락업)에 소극적이었다. 13.58%만 락업을 걸어 나머지 19.23%가 상장 당일부터 거래됐다. 공모주주 물량(22.39%)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 탓에 상장 후 유통물량비중이 45.8%로 다른 딜 대비 상당했다. 더불어 FI가 락업을 건 지분 13.5%도 매각제한 기간이 한 달 밖에 되지 않았다. 추가 오버행이 예고됐다. 증시 투자자들이 매수를 꺼릴 수 있는 구조다.
실제 FI 매도가 이어졌다. 상장일 KB12-1벤처조합과 미래창조KB창업지원투자조합이 각 5만2176주 씩 팔았다. 지앤텍명장세컨더리투자조합과 경남지앤텍창조경제혁신펀드 3만여주를 매도했다.
여기에 9월 이후로 인지도가 높은 ‘빅딜’에만 투심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까지 겹치면서 현재 주가 흐름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비비씨 기업 자체로는 펀더멘털이 우수해 매력적이다. 차세대 칫솔모 소재인 테이퍼모로 국내외 시장을 석권한 덕에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10억원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6.8%, 영업이익은 492.5% 늘었다.
다만 FI 엑시트가 완전히 이뤄지기 전까진 주가 상승을 지속 방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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