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12: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노펙스가 천안사업장 준공식을 갖고, 마스크필터 및 HEPA급 고성능 에어필터 생산의 거점으로 삼는다. 5G 부품의 생산을 겸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장한다.

시노펙스는 지난 16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사업장 준공 행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준공을 계기로 수도권 인접 지역에 새 사업기지를 구축해 생산능력을 확장하는 동시에 지리적 이점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앞서 시노펙스는 지난 9월 말 천안 소재 ㈜프론텍의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이어 기존 e-PTFE 생산라인을 확대 재정비하고, MB필터 관련 신규설비를 도입해 생산을 시작했다.

천안사업장은 마스크필터와 HEPA급 고성능 에어필터 및 멤브레인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에어필터 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더불어 프론텍에서 진행하던 반도체·디스플레이·의료장비용 특수케이블 사업과 개발 완료 단계에 있는 자동차 용 5G 스마트 안테나의 생산을 겸한다.

시노펙스는 기존 e-PTFE (expanded-Polytetrafluoroethylene) 생산라인에 추가 설비를 더해 고성능 마스크 원단까지 생산이 가능한 생산시설로 개선했다. 올 초 MB필터 생산라인까지 도입하면서 수소연료전지 지지체, 불소수지계 멤브레인필터, HEPA 급 고성능 에어필터 설비를 구축했다.

시노펙스는 천안사업장을 중심으로 최근 런칭한 '시노텍스(SYNO.TEX)' 브랜드를 활용,첨단산업 용 제품의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노텍스는 e-PTFE 소재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원단이다. 반도체 케미컬 공정을 비롯해 인공혈관 소재로도 활용될 만큼 안전성이 입증됐다.


특히 공급을 준비하고 있는 HEPA 필터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시노펙스는 20년 이상 반도체 CMP 공정용의 MB필터를 생산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0.1~0.3μm(마이크로미터)의 미세입자 99.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H14 등급의 HEPA 필터 공급에 이어 등급이 높은 ULPA급 필터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ULPA급 필터 역시 e-PTFE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e-PTFE와 MB의 두 가지 소재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세계에서 시노펙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황지호 시노펙스 사장은 "e-PTFE와 MB필터의 생산설비를 확장함으로써 시노펙스 천안사업장은 고성능 에어필터 중심의 새로운 전략기지로 거듭나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의료기기 용 필터를 포함해 각종 주요 소재들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