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후순위채 소셜본드로 발행…ESG채권 러시 올해 원화 ESG로만 1.35조 조달…KB금융지주도 최근 5000억 마련
강철 기자공개 2020-10-29 13:32:21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6: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다음달 최대 4000억원을 조달할 후순위채를 사회적 채권(Social Bond) 형태로 발행한다. 발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시 국민은행이 올해 원화 ESG 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만 약 1조3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지난해에도 외화 ESG 채권으로 약 1조7400억원을 조달했다. KB금융지주도 최근 지속가능 채권으로 5000억원을 조달하며 ESG 발행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4000억 후순위채 소셜본드로…올해 3번째 원화 ESG
국민은행은 다음달 9일 10년 만기 후순위채를 발행해 3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후순위채 업무를 총괄하는 자본시장부 실무진은 현재 증권신고서 제출 전 막바지 발행 전략을 조율하고 있다.
한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두 증권사는 이달 말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후순위채 매입 수요를 조사한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올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국민은행과 주관사단은 이번 후순위채를 ESG 채권의 한 종류인 '사회적 채권' 형태로 발행할 예정이다. ESG 채권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크레딧물이다. 녹색 채권(Green Bond), 사회적 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 채권(Sustainability Bond)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중 소셜본드는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보살핌, 주택 공급, 범죄 예방, 인권 신장 등 사회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저소득층, 장애인, 실업자, 실향민, 자연재해 피해자를 비롯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집단에 자금을 지원한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과 8월에도 ESG 형태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5월 4500억원, 8월 5000억원 등 약 1조원을 조달했다. 이번 후순위채의 발행액이 4000억원으로 정해지면 올해 원화 ESG 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총 1조3500억원으로 증가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후순위 ESG 채권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0,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후순위채가 부실해질 경우 투자자의 손실이 정부 지원보다 선행하는 점을 고려해 자체 신용등급보다 낮은 AA0를 매겼다.

◇KB금융, 국내 ESG채권 발행 선도
국민은행이 속한 KB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ESG 채권 발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ESG 채권을 가장 능동적으로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초에는 국내 금융그룹 중 최초로 ESG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ESG 채권 발행을 주도하는 계열사는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9억5000만달러의 외화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ESG 채권으로 5억유로를 확보했다. 원화와 외화를 합쳐 지난 2년간 ESG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만 약 3조원에 달한다.
KB금융지주도 지난 20일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최초로 원화 ESG 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지속가능 채권 형태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으로 총 5000억원을 마련했다. 올해 연말에 추가로 ESG 채권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달한 5000억원은 햇살론 대출을 포함한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각종 녹색 사업에 필요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도 적잖은 예산을 책정했다. 풍력, 연료전지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일정 수준이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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