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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수 빔모빌리티코리아 사장 "공유킥보드 안전문화 만든다" '삼성·두산·아마존·쿠팡' 거쳐 합류, '빔 안전주행 아카데미' 등 집중

이광호 기자공개 2020-11-02 07:40:3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빔모빌리티(Beam Mobility)는 공유 킥보드 서비스 운영 업체다. 최종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데 남은 '라스트 마일(Last mile·약 1.6km)'을 타깃으로 사업을 한다. 도시의 빈 틈을 메워나가는 셈이다. 특히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촘촘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빔모빌리티는 삼성, 두산, 아마존, 쿠팡 등에서 신규 사업을 이끌었던 강희수 씨를 빔모빌리티코리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강희수 사장은 그동안 신규 사업·서비스 개발·신흥시장 개척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개발 △비즈니스 발굴 △파트너십 확대 등 국내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강희수 빔모빌리티코리아 대표
강 사장은 서울 강동구 사무실에서 더벨과 만나 “빔모빌리티는 라스트 마일에 해답을 제공 한다”며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킥보드를 이용해 줄어드는 교통체증으로 인해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며 “지역 사회와 좋은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빔모빌리티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특히 24시간 무휴 서비스 제공, 안전주행 아카데미 론칭, 운전자 보험 공동 개발 등 국내 이용자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향상하는 데 주력한다. 더불어 각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을 통해 영토를 확장 중이다.

강 사장은 “공유 킥보드 산업 측면에서 보면 서울은 매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며 “인구밀도가 높고 대중교통이 잘 돼 있어 높은 이용률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킥보드 도난 및 분실률도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남의 물건을 같이 써도 함부로 다루지 않는 국민성을 갖고 있어 공유 경제와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빔모빌리티는 국내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현재는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 특히 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상업지구 또는 캠퍼스 타운 등 지역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구밀도에 따라 킥보드 설치 대수를 조절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의 흐름에 따라 운영 방안을 달리한다.

강 사장은 “사람이 많은 곳에 많이 쌓아두면 잘 될 것 같지만 현실은 다르다”며 “먼저 지자체와 만나 협의를 거치고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됐을 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강동구의 경우 '빔 안전주행 아카데미'를 실시 중”이라며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에는 KB손해보험과 업무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용자들이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KB손해보험은 운영상의 과실이나 공유 전동 킥보드 이용자(라이더)의 과실로 발생할 수 있는 대인사고와 공유 전동 킥보드 이용자의 본인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개발한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지역 경제와 상권 살리는 '빔 부스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빔 이용자들이 특정 매장 앞 추천 주차구역에 빔 킥보드를 주차한 뒤 사진을 찍으면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용 종료 화면에 매장 광고가 송출된다. 빔 이용자는 포인트와 함께 해당 매장 할인권을 제공받는다. 대형 프랜차이즈보다는 소상공인들과 협력한다.

빔모빌리티는 6월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하나벤처스와 세쿼이아 캐피탈 인도(Sequoia capital India)가 주도했다. 여기에 레드벳지 퍼시픽(Redbadge Pacific)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공유 킥보드 산업이 태동기를 지나 고도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핵심 인력들이 글로벌 기업의 성장기를 경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강 사장은 “최근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사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내년께 추가로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서비스 지역인 서울·송도·하남·대구에 이어 내년 안에 신규 지역 5곳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안전한 공유 킥보드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빔모빌리티 전동킥보드 '새턴(Sa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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