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부동산펀드 랩어카운트 출시 '분리과세 겨냥' 부동산펀드 편입한 랩 상품…분배금 자동 재투자 '경쟁력'
김진현 기자공개 2020-11-04 07:58:55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KB able 부동산인프라 랩'을 발매했다. 해당 랩은 공모 부동산펀드·인프라펀드 등에 투자해 시세 차익과 배당 차익 실현을 목표로 운용된다. 최소 가입액은 1000만원이다.
정부가 공모 리츠, 부동산펀드 및 인프라펀드 등에 분리과세 혜택을 주기로 하면서 해당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오는 2021년말까지 공모 부동산펀드 등에 투자해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최대 가입액 기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9%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분리과세 신청 후 발생한 배당 소득은 펀드에 자동으로 재투자되는 토탈리턴(TR) 방식이 아닌 현금으로 입고되는 까닭에 이를 방치해둘 경우 배당수익을 투자해 복리효과를 누리지 못하게 된다. KB증권은 해당 맹점을 해소하고자 랩 어카운트를 통해 배당수익을 재투자해 관리해주는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최대 5000만원까지는 공모 부동산펀드 및 인프라펀드를 통해 수익을 쌓아갈 계획이다. 이를 초과하는 경우 공모 상장 리츠 및 부동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KB증권 랩 운용부는 또 한번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과 협업해 이번 상품을 선보인다. 대우증권 상품부 출신 김경식 대표가 이끄는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은 높은 상품에 대한 이해도와 시장 분별 능력을 앞세워 여러 증권사, 자산운용사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해당 랩 어카운트에 편입이 유력한 상품은 '유경플레인바닐라부동산인프라자투자신탁(재간접형)'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이 설정한 해당 상품은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운용된다. 해당 펀드는 국내외 시장에 상장된 리츠(REITs) 및 인프라 자산을 주로 편입해 운용된다. 포트폴리오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해외 기업의 전환사채(CB)를 일부 담고 있다.
다만 랩 어카운트로 펀드에 재투자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모 부동산 펀드 중 랩 어카운트 클래스(W클래스)를 통해 투자할 계획이다. W클래스 펀드에 투자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는 0%다. 대신 랩 어카운트 가입고객에겐 분기 후취로 0.5% 수수료가 발생한다.
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 올해말 가입자에 대해서만 최대 3년간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종합과세 대상자가 아닌 경우 내년말까지 가입 후 분리과세를 신청하면 최초 가입 시점부터 3년간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KB증권 관계자는 "가입 금액 기준 5000만원 내에서 투자 후 분리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혜택을 볼 수 있는 액수가 크지는 않다"라며 "다만 분리과세 수요가 있는 분들이 편리하게 랩 계좌를 통해 분배금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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