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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F&I, 올해 세번째 공모채…최대 2000억 발행 수요예측 잇단 흥행에 '자신감'…한투·NH증권 대표주관

오찬미 기자공개 2020-11-03 13:59:3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에프앤아이(하나F&I)가 올해 세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우호적 투자 심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코로나19 영향에도 앞선 발행에서 꾸준히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하나F&I가 오는 27일 공모채 최대 2000억원 발행을 재개한다. 15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증액 한도를 최대 2000억원까지 열어뒀다. 이달 19~20일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으로 확정했다.

하나F&I는 공모채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5월과 8월에도 공모채를 찍은데 이어 한번 더 발행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F&I는 지난해부터 한해 세차례의 공모채 발행을 추진해 오고 있다. 다만 올해는 크레딧 상향 기대감 덕분에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목표 조달액이 더 증가했다.

하나F&I는 앞선 5월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700억원, 500억원씩 모집해 각각 930억원, 600억원 발행에 성공했다. 다만 당시 금리는 2년물과 3년물 모두 민평 대비 80bp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용등급 A-를 보유한 기업에 대한 시장의 디스카운트가 유난히 컸다. 확정금리는 다소 높은 수준이 2.7~2.84%에 결정됐다.

올 8월에는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높게 형성되면서 발행액을 대폭 늘렸다. 2년6개월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시장 분위기 파악에 나섰다. 각각 2700억원의 수요가 확보디되면서 최종적으로 1200억원, 1250억원의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금리도 민평 대비 20~25bp 낮추면서 2.1~2.3%대에 발행됐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기존 등급인 A-(긍정적) 평가를 유지했고, 한국신용평가에서는 A0(안정적)으로 등급을 바꿔 달면서 등급 상향 기대감이 컸다. 한신평은 하나F&I가 유상증자 등 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재무구조와 이익창출력이 제고된 점 등을 반영해 상향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실적 상승도 기관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5억원,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36억원, 28억원 대비 모두 상승했다. 올 세번째 발행에서도 하나F&I의 상반기 실적 상승이 기관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2억원,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70억원, 54억원 대비 크게 증가한 상태다.

하나F&I가 이번 발행에 나서는 목적도 운영자금 목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연내 만기를 맞는 채권은 없다. 부실채권(NPL) 시장이 확대되면서 선제적인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나F&I는 2013년 여신금융업에서 NPL투자업으로 업종을 바꾼 민간 부실채권 투자 및 관리 전문회사다. 2012년 하나금융그룹에 편입돼 하나은행의 자회사로 있다가 지난해 말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가 됐다. 하나금융지주 지분은 99.7%에 달한다. 하나금융그룹의 우수한 계열 지원 의지는 신용도를 보강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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