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복합소재, IPO 닻올렸다…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 '미래대우·삼성'과 킥오프미팅 열고 상장 전략 공유…조만간 기업실사 시작
강철 기자공개 2020-11-06 10:59:4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4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일진복합소재가 주관사단과 상장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잡았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진복합소재는 지난주 대표 주관사단과 킥오프 미팅을 열고 상장 일정 전반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킥오프 미팅에는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의 IPO 실무진이 대거 참석했다.
일진복합소재와 주관사단은 원활한 IPO를 위한 준비 사항과 세부 절차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대략적인 공모 규모와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의 인수 비율도 협의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이뤄질 실사(Due Diligence)에 참여할 인원과 방법, 일정 등도 공유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사전 준비를 마치는 대로 일진복합소재에 대한 정밀 실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실사를 통해 일진복합소재의 최근 실적, 재무 건전성, 지배구조, 내부통제 시스템, 투자 유치 내역, 임직원 현황, 노동조합 운영 상황 등을 파악한다. 이를 토대로 최종 공모 규모와 기업가치를 산정할 방침이다.
실사는 보통 4~5개월이 소요된다. 이를 고려할 때 일진복합소재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승인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공모가 확정, 청약 등의 절차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내년 상반기에는 코스피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실사를 시작하는 예비 상장 기업은 보통 이듬해 상반기 딜 클로징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발행사가 원할 경우 실사 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짧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진복합소재는 일진다이아몬드를 최대주주로 둔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사다. 고강도 플라스틱 재질의 원통형 용기에 탄소섬유를 감아서 만든 타입4(TYPE 4) 연료탱크를 양산한다. 타입4 연료탱크는 수소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주요 고객은 현대자동차다. 2018년부터 차세대 수소 전기차인 넥쏘(Nexo)에 들어가는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 수소 전기 경찰버스와 광역버스에 장착되는 연료탱크와 모듈의 공급도 맡기는 등 일진복합소재와의 거래 규모를 계속해서 늘리는 중이다.
일진복합소재는 지난 3분기 늘어나는 현대자동차 수요에 맞춰 수소탱크 생산 인프라 증설을 결정했다. 수소탱크 제조를 전담하는 2공장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센터를 2021년 중에 완공할 예정이다. 원활한 증설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IPO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정부가 앞으로 수소차 산업과 현대자동차에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점은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정부는 수소경제 로드맵에 맞춰 2040년까지 수소차 생산량을 62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수소차의 주유소라 할 수 있는 충전소도 1200개가량 구축할 예정이다. 1단계로 오는 2022년 수소차 매출을 5조원까지 증대한 후 2030년 수소차 85만대 보급 시대를 여는 것이 목표다. 현대자동차도 정부의 정책에 맞춰 수소차 생산량을 2030년까지 5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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