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코, 스마트스쿨 신사업 비밀병기는 '특허' [IPO 기업분석]태블릿 충전함에 최초 '동기화 기능' 탑재…교육현장 최대요구 충족
이경주 기자공개 2020-11-12 14:02:4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0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나선 앱코는 주력사업인 게이밍기어(국내 1위) 뿐 아니라 신사업인 '스마트스쿨'에 대한 매력도 부각시키고 있다. 수년 내 최대 5000억원 대로 커지는 시장을 선점한 덕이다.태블릿 단체 충전기인 스마트단말충전함을 전국 교실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4년간의 정부 시범사업에서 앱코가 100% 공급했었다. 덕분에 내년 시작되는 본사업 수주를 앱코는 자신한다.
시장선점 비결은 '특허'에 있다. 시범사업을 통해 파악한 교육현장 최대 요구는 '태블릿 동기화 기능'이었다. 앱코는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허로 묶어 놨다.
◇내년 초 본사업 경쟁입찰…'특허' 덕에 경쟁자 없다
업계에 따르면 공기업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내년 초 정부 ‘그린스마트스쿨사업’에 필요한 스마트단말충전함 사업자를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디지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2022년까지 초중고 전체 38만개 교실에 태블릿PC 공급과 함께 와이파이(Wi-Fi)를 100%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스마트단말충전함은 이 사업 필수재다. 대당 가격이 100만원에서 150만원 수준이다. 38만개 학급에 한 개씩 배치된다고 가정할 경우 총 시장규모는 3000억~5000억원에 이른다. 때문에 IPO 투자자들이 면밀히 체크해야 할 것이 본사업 수주 여부다.
앱코는 시범사업 단독수주 비결인 '특허'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본사업에서도 통할 것이란 자신감이다. 앱코는 NIA가 2017년부터 올해까지 진행한 1~5차 시범사업에서 스마트단말충전함 브랜드인 패드뱅크(PADBANK)를 100% 공급했었다. 공급수량은 총 1만3000여대 정도다.
앱코는 시범사업 전인 2014년부터 일부 학교들에 패드뱅크를 공급했었다. 당시부터 현장을 돌면서 스마트단말충전함이 갖춰야 할 기능에 대해 조사했었다. 교사들은 충전함 이상을 원했다.
최대 요구사항은 동기화 기능이었다. 학생들 태블릿PC에 일일이 학습자료를 다운로드 시키는 것이 번거롭고도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수업 후에도 문제였다. 학습자료 뿐 만이 아니라 학생들이 깔아놓은 게임 앱들을 찾아 지워야 했다.
◇원격 동기화 시스템 구상, 2015년부터 특허등록
앱코는 2015년 동기화 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한 패드뱅크를 내놓고 관련기술을 특허로 등록해 놨다. 패드뱅크에 연결된 메인PC를 통해 20~40여대 태블릿PC에 동시에 학습자료를 설치하고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동기화가 완료된 후에는 자동 충전 모드로 전환된다.
현재는 원격 통합관리 관제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돼 있다. 교사가 개인PC나 스마트폰을 통해 동기화와 자료삭제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태블릿PC별 자료나 충전 현황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앱코가 5차에 이르는 시범사업에서 단독공급을 한 비결이다. 그 사이 경쟁사가 앱코 특허를 피해 모방제품을 만들었지만 정교함이나 효율성이 떨어져 외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앱코가 1~5차 시범사업을 독점한 것은 경쟁업체들이 이 정도 기술을 갖춘 충전함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현재까지도 대체재가 없다고 보고 있어 내년 초 본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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