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임원인사 미리보기]'김대환號 1년' 삼성카드, 변화냐 안정이냐장기 중용 추세, 5년 이상 재직 임원 8명…인적쇄신 가능성도 거론
이장준 기자공개 2020-11-13 07:49:53
[편집자주]
인사가 만사다. 올해도 어김없이 본격적인 인사철이 코앞에 다가왔다. 매년 11~12월 무렵이면 인사에 울고 웃는 임원들이 속출한다. 이런 가운데 각 금융사의 최근 몇년간 인사 흐름을 들여다 보면 과연 어떤 방향성을 갖고 인사를 단행할지 일부 추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 더벨은 각 금융사의 최근 몇년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이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1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는 장기적 시각을 갖고 임원을 중용해왔다. 원기찬 전 사장이 과거 6년 넘게 재임하는 동안에는 임원들도 오랜 기간 자리를 보전했다. 승진 및 퇴임 시점을 2년으로 못 박아두지 않아 7년 넘게 근무한 임원도 많았다.하지만 올해 말로 예정된 2021년 정기 인사는 김대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수장이 바뀐 뒤 있는 첫 인사여서 어떤 기조를 보일 지 장담하기 어렵다. 취임 후 1년여 시간이 지난 만큼 안정보다 변화를 택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카드의 5년치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퇴임하거나 신규 기용된 임원 등의 인사 추이를 살펴봤다.
◇3~5명 신규 선임·퇴임, 대대적 물갈이보다 소폭 변화 추구
삼성카드의 임원은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30명에 소폭 못미친다. 2016년 말부터 감사위원을 별도로 두지 않아 임원 자리가 줄었다. 이후 2018년 말부터는 임원 26명 가량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적게는 3명, 많게는 5명이 퇴임하고 동시에 신규 선임되면서 총 인원은 비슷하게 이어지는 추세다.

대표이사를 포함해 이사회에 참여하는 임원들은 임기가 명시돼있다. 김 대표 임기는 2023년 3월 18일까지다. 이인재 디지털본부장(부사장)은 2022년 3월20일까지, 안기홍 경영지원실장(상무)은 김 대표와 임기만료일이 같다.
물론 이들의 임기만료일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정준호 전 부사장, 최영준 전 부사장 등은 잔여 임기가 1년 넘게 남았지만 물러났다.
그 외 임원들의 임기는 통상 처음 2년을 부여받고 1년씩 연임하는 체제다. 다만 정확히 2년만 채우거나 임기가 이에 미치지 못한 인사는 지난 5년간 1명 뿐이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임원이 임기 2년만 채우고 물러나거나 승진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장기적으로 지켜보고 대대적인 물갈이는 하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임원 자리를 유지해온 케이스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삼성카드 내 최장수 임원은 박경국 개인영업본부장(부사장)이다. 2011년 12월 상무로 시작해 9년에 걸쳐 임원 명단에 올라있다. 2017년까지는 경영지원실장을 맡다가 2018년부터 개인영업본부를 이끌고 있다.
컴플라이언스를 담당하는 최재영 상무는 전문성을 인정받아 임원 자리를 유지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1970년생에 불과하지만 8년 가까이 임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과거 법무지원팀장부터 준법 담당 임원 등을 거쳐왔다.

최 상무와 마찬가지로 2013년 말부터 8년여간 임원을 유지해온 인사는 3명이다. 강병주 마케팅실장(전무), 김상우 전략영업본부장(전무), 허준 고객서비스 담당 상무 등이다. 2014년 말 선임된 권병오 회원유치 담당 상무, 나용대 가맹점마케팅 담당 상무를 비롯해 이듬해 임원이 된 허재영 BDA센터장(상무)까지 포함하면 다음달 기준 5년 이상 자리를 지킨 임원이 8명이다.
◇김대환號 출범 이후 첫 인사, 쇄신 가능성 주목
이번 인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김 대표의 의중이다. 기존 인사 스타일을 고수하며 안정을 택할지,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인사를 통해 변화를 택할지 주목된다.
올해는 카드사들이 불황형 흑자를 냈지만 내년에는 3년마다 돌아오는 적격비용(원가)을 재산정하는 만큼 수수료 수익이 더 줄어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아울러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앞두고 카드사는 물론 빅테크 업체들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드업계에 변화가 예고된 만큼 인사를 통해 쇄신을 시도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올 1월 신임 상무 3명을 선임했다. 최근 3년 동안 임원 변동 추이를 보면 가장 적게 변화를 준 상황이다. 특히 새로 선임된 윤한주 기획담당 상무, 조은경 마케팅담당 상무, 황성원 경영지원담당 상무는 70년~71년생이다. 신임 상무가 전부 70년대생인 건 올해 초 인사가 처음이었다.
기존 임원 가운데 70년대생은 4명뿐이다. 이 때문에 세대교체 가능성도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여태껏 퇴임한 임원들의 추이를 봤을 때 나이는 사장을 제외하면 연임 여부를 가르는 큰 변수는 아니었다. 다만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고, 또 이건희 회장 작고로 삼성 계열사 전반의 인사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인재 부사장이 자리를 지킬지도 관심을 끈다. 직위가 김 대표와 같은 부사장인데다 임원 중에서 유일하게 김 대표보다 생일이 앞선다. 둘 다 1963년생이지만 이 부사장은 1월생, 김 대표는 12월생이다.
앞선 관계자는 "삼성카드 대표가 바뀐 뒤 아직 조직을 크게 흔드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며 "다만 전임 대표가 오랫동안 재임한 만큼 인사를 통해 조직을 새롭게 할 때가 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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