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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신규 유동성 공급에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차입금 부담 경감…부채비율 등 개선 기대

노아름 기자공개 2020-11-18 08:32:4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7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항공시장이 단일 FSC(대형항공사) 체제로 재편을 앞둔 가운데 유동성 확보 이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차입금 감소와 부채비율 개선 등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추진을 위해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한진칼이 자금을 확보하면 대한항공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유동성이 여러 차례에 걸쳐 공급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KCGI 등 한진칼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됨에도 국내 항공 산업의 위기 극복 및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도모라는 명분이 이번 딜의 추진력이 된 것으로 풀이하는 분위기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이 2000%를 웃돌 정도로 회생이 어렵다는 점과 항공업이 국가 기간산업이라는 점에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지원이 당위성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여러 단계를 거쳐 유동성이 공급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결국에는 대한항공과의 합병이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올 연말과 내년 6월 총 두 차례에 걸쳐 1조8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된다. 연간 현금창출력과 엇비슷한 금액을 금융비용으로 지출해왔던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딜을 통해 확보한 금액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부채비율을 개선하는 등 큰 폭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진칼은 오는 12월 초 5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산업은행 총액인수)를 앞뒀고 3000억원의 영구 교환사채(EB) 발행도 진행한다. 이렇게 확보한 8000억원을 대한항공에 대여할 예정으로, 대한항공은 이 중 3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영구 전환사채(CB) 인수에 투입한다. 내년 6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이 1조50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대한항공 총액인수)를 계획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이렇게 확보하는 금액으로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본격적인 채무상환은 내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영구C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전액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내년 6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1조5000억원 중에서 50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9월말까지 1022억원 상당의 장기차입금 상환계획을 수립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신규 자본 가운데 일부는 아시아나항공의 차입 부담을 일정부분 해소하는데 쓸 것으로 관측된다.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금액은 유류비 및 항공기 임차료 지급과 조업료 및 항공기 정비비 지급에 사용될 계획이다. 이외에 리스부채 등 차입금 상환 계획이 예정됐다. 이는 아시아나 항공의 비용구조 특성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양대 항공사의 비용구조를 감안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연료유류비 비용률은 29%로 같은 기간 대한항공보다 4%포인트 높았다. 이외에도 보유 항공기의 65%를 운용리스를 통해 도입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운용리스 비중(19%)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높았던 상황이다.

산업은행이 지원해주는 금액과 한진칼이 대한항공에 자금을 대여하는 구조 등을 비롯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구조는 설계됐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에 소요되는 기간 등을 감안하면 실제 양사 합병이 단행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예상하기 어렵다.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에 현 시점에서 기대되는 효과는 유상증자 등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유럽을 제외하고는 미국·중국·일본 등 글로벌 주요 항공사의 부채비율 평균은 지난해 400%를 밑돌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크게 상회한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 이르러서는 외항사들과 엇비슷한 부채비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금호리조트 등 관계회사를 제3자에 매각할 예정인 점을 감안해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아시아나항공은 별도기준 올 9월 말 약 2431.9%였던 부채비율이 오는 연말에는 약 1489.2%, 내년 6월에는 약 484.9%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밝힌 자금조달 목적 등을 감안해 집계한 추산치로, 다른 지표에 변동이 없고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자금이 투입된다는 점을 가정했기 때문에 결산 시점에 따라 집계되는 비율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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