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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원바이오젠 "흉터없는 상처치료제로 이익률 30%"김원일 대표 "대량생산 기술로 스팩합병 상장, 화장품·바이오패치 개발 도전"

구미(경북)=강인효 기자공개 2020-11-25 12:18:5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1: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처가 났을 땐 빨간 약을 바르고 거즈를 덮었다. 빨간약은 집안에 하나씩 있는 상비약이었다. 요즘엔 이 자리를 습윤 치료제가 대신한다.

상처 치료제 대표 제품이 습윤 밴드 '메디터치'다. 일동제약이 판매하고 있지만 원개발사는 원바이오젠이다.

일동제약은 제네웰과 계약을 맺고 국내 원조 습윤 밴드인 '메디폼'을 2002년부터 판매해왔다. 2014년 5월 메디폼 독점 판권계약이 만료되고 제네웰이 새 파트너로 한국먼디파마를 선택하면서 일동제약은 한순간에 연매출 200억원에 달하는 캐시카우를 잃었다.

이때 일동제약이 선택한 곳이 원바이오젠이다. 원바이오젠은 습윤 밴드 후발 주자였지만 자체 개발한 습윤드레싱재 소재와 이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구축해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일동제약은 그해 6월 원바이오젠과 손잡고 메디터치를 출시해 습윤 밴드 시장을 되찾아왔다. 그러면서 원바이오젠도 그 과실을 함께 누렸다.

원바이오젠은 내년 코스닥 상장 데뷔를 앞두고 있다. 2019년 연 매출 11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 30%에 육박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원바이오젠은 2006년 9월 김원일 대표가 모교인 금오공과대 창업보육센터에서 1인 창업으로 시작한 의료용 바이오 신소재 개발업체다. 김 대표가 자체 개발해 원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는 관련 특허권만 40여건에 달한다. 연구소장도 겸직하고 있는 김 대표는 신제품 개발을 주도하며 연구개발(R&D)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원일(사진) 대표는 17일 경북 구미 본사에서 가진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외국 제품 의존도가 높아 불모지와도 같았던 국내 ‘습윤드레싱재’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산화에 성공하며 입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원바이오젠이 설립 이후 주력해온 습윤드레싱재는 ‘창상피복재’라는 의료기기의 한 종류다. 습윤드레싱재는 상처 부위에 습윤 환경을 조성하고 가피(딱지) 형성을 방지해 피부가 흉터 없이 원상태로 복원되도록 도와준다. 과거엔 거즈라 불리는 건조드레싱재가 일반적이었는데 현재는 습윤드레싱재가 대세가 됐다.

김 대표는 “국내 습윤드레싱재 시장은 1990년대 초 콘바텍코리아가 하이드로콜로이드 드레싱재를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시작됐다”면서 “일동제약이 판매해 널리 알려진 ‘메디터치’라는 폴리우레탄 폼드레싱재도 원바이오젠이 개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창상피복재 시장 규모는 2014년 732억원 규모에서 2018년 1051억원 규모로 연평균 9.5%씩 성장하고 있다. 특히 습윤드레싱재 시장은 제네웰, 티앤엘, 원바이오젠 등 국내 기업 3곳이 경쟁하고 있는 구도다. 티앤엘과 제네웰은 1998년, 2000년에 설립됐다.

김 대표는 “폴리우레탄 폼드레싱재를 기존 경쟁사들이 사용하는 ‘몰드’ 공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롤’ 형태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소재뿐 아니라 독자 개발한 자동화된 생산 시설까지 구축해 기술력뿐만 아니라 생산 단가 측면에서도 경쟁사보다 우위에 섰다”고 설명했다.

작년 매출액 기준 제네웰, 티앤엘, 원바이오젠의 점유율은 42.3%, 38.2%, 19.5%로 원바이오젠이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바이오젠이 영업이익률은 27%로 가장 높다. 제네웰과 티앤엘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9%, 24%였다.

김 대표는 “국내 습윤드레싱재 시장이 성장할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탄탄한 수익성에 기반에 지금까지는 벌어들인 돈으로 제품 개발에 매진할 수 있었지만 신제품 개발을 위해선 추가로 자금이 필요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고 말했다.

원바이오젠은 스팩 합병 형식의 IPO를 준비하고 있다. 12월 21일 경북 구미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교보8호스팩과의 합병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후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내년 2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앞서 원바이오젠은 2019년 6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김 대표는 “교보8호스팩은 원바이오젠이 조달하고자 하는 자금 규모(70억원)에 가장 근접한 스팩 중 하나였다”며 “조달 자금은 대부분 나노섬유 멤브레인 타입 ‘유착방지막’의 임상 및 설비 구축 자금(30억원)으로 사용되며, 의료기기(MD) 화장품과 바이오 패치 개발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출시하는 ‘의료기기(MD) 화장품’과 내년에 선보일 ‘바이오 패치’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아직까진 8대 2 정도로 내수 비중이 수출보다 압도적으로 크지만, 지난해부터 주력인 폴리우레탄 폼드레싱재 수출이 발생하면서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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