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메디오젠 추가 투자로 최대주주 등극 398억원 들여 RCPS 확보 지분율 30%…내년 코스닥 상장 타진
최은수 기자공개 2020-11-25 08:17:35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프로바이오틱스 OEM·ODM 업체 메디오젠의 지분 3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올해 4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메디오젠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한 차례 취득했는데 이 과정에서 추가 배정 옵션을 행사하며 지분을 늘렸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3분기 보고서를 통해 메디오젠에 대한 추가 지분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4월 30일 메디오젠으로부터 135만2941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유한양행은 해당 RCPS를 인수하면서 3개월 내 동일한 조건으로 99만2756주의 RCPS를 추가 발행하거나 배정할 것을 청구할 수 있는 옵션도 설정했었다. 올해 7월 메디오젠에 RCPS 추가 배정 요청했으며 9월 말 이사회 의결과 함께 잔금을 납입하면서 메디오젠의 지분 총 234만5697주를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이후 메디오젠에 총 389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30%의 지분을 확보했다. 메디오젠의 2대주주는 지아이이노베이션(18.15%), 3대주주는 백남수 메디오젠 대표이사(13.31%)다.
유한양행은 메디오젠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메디오젠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210억원, 4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3분기까지 연결 누적 매출액은 228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 갱신이 확실시된다.
메디오젠은 올해 충주에 대지면적 약 1만9000㎡, 지하 1층과 지상 3층 규모의 제 2 제조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2021년엔 초에는 200여 억원을 들여 약 1만2000㎡의 대지에 3공장 건립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메디오젠은 3공장까지 완성되면 연간 매출액은 소재와 완제품을 합쳐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RCPS 발행가액 1만7000원은 IPO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타진 중인 메디오젠의 공모가액의 70% 선으로 조정한 조건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추산한 메디오젠의 공모가액은 2만4000원 초반이다.
메디오젠은 당초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두고 대우스팩3호와 합병상장을 타진하다가 일반 상장으로 선회한 상태다. 메디오젠은 최대주주가 유한양행으로 변경된 점 등을 고려해 코스닥 상장 일정을 내년께로 맞춰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메디오젠 RCPS 주당 발행가액은 1만7000원인데 최근 유한양행 최대주주 등극 소식과 순익 규모가 대폭 증가하면서 장외 주가 또한 2만5000원 대까지 상승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빚류업'을 향한 시선
- [2025 공시대상기업집단]SK그룹은 리밸런싱 중…1년 만에 계열사 20여곳 감축
- [저평가 시그널: PBR 0.3]KCC그룹, 업황 이기고 저밸류 넘을 카드 '배당 확대'
- [저평가 시그널: PBR 0.3]OCI그룹, 저평가 극복전략은 '본업경쟁력' 회복
- [저평가 시그널: PBR 0.3]제약바이오 고평가 추세 밖에 선 일성IS·바이오노트
- [저평가 시그널: PBR 0.3]제도·규제 변화' 만난 보험주, 밸류트랩 오명 벗을까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코웨이, '2100억 CP'로 융통한 밸류업 자금
- [저평가 시그널: PBR 0.3]코오롱그룹, 신사업 전초기지 중심 저밸류 탈피
- [Financial Index/시중은행]하나은행, '비용 효율' 최고, 우리은행은 '개선세' 으뜸
- [저평가 시그널: PBR 0.3]미래에셋그룹, '밸류업'이 가른 계열사 PBR 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