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재활용' 성일하이텍, IPO 주관사 'KB·대신' 리튬이온 전지 리사이클링 '선두'…전기차 시대, 고속 성장 산업
양정우 기자공개 2020-11-26 14:02:3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0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기업 성일하이텍이 상장 파트너로 KB증권과 대신증권을 낙점했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2차전지 섹터가 주목받으면서 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25일 IB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최근 KB증권과 대신증권을 IPO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그간 주요 증권사가 상장 파트너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여왔다.
시장 관계자는 "성일하이텍이 내년부터 상장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며 "이르면 내년 코스닥에 입성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망 산업인 만큼 실적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재활용은 환경 보호와 경제적 이득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업이다.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폐 배터리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배터리를 그대로 폐기하면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된다. 2차전지는 중금속과 화학 물질로 구성돼 있는 탓이다. 친환경 콘셉트로 각광을 받은 전기차가 자칫 오염 물질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쓸 수 있다.
이에 폐 배터리의 처리 방안도 전기차 시대의 화두로 꼽힌다. 전기차 산업의 폭발적 성장세에 재활용 시장 역시 덩달아 커지고 있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배터리의 충전 능력이 초기 상태의 70% 이하로 떨어지면 전기차에서 계속 쓰기가 어려운 것으로 진단된다.
리사이클링 작업을 벌이면 배터리 원가까지 낮출 수 있다. 2차전지의 가격이 고가인 건 무엇보다 핵심 원재료가 비싸기 때문이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활성화되고 기술력이 고도화될수록 전기차 가격의 안정화에도 한몫할 전망이다. 배터리는 전기차 생산비용에서 압도적 비중(4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선두인 성일하이텍은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771억원을 기록해 전년(944억원) 실적의 두 배 수준에 육박했다. 영업이익도 12억원에서 3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에너지컨설팅업체 서큘러에너지스토리지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재활용 대상인 폐 리튬이온배터리는 120만톤 규모로 급증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2025년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122억달러(약 1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성일하이텍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헝가리 등 해외에도 사업장을 갖고 있다. 미국 MCC(Metallica Commodities Corp)와 현지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합작공장을 짓기도 했다. 호주 에코그라프 등 글로벌 자원 기업과 배터리 원소재 재활용에 대한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2차전지 영역에서 소재, 부품, 완제품 기업이 모두 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며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도 성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여건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양정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 MNC솔루션 고속성장, 'K-방산' 피어그룹 압도
- [IPO 모니터]'자진 철회' 에이스엔지니어링, 상장 행선지 바꾸나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
- [IB 풍향계]발해인프라 IPO 속행...KB증권 해외 세일즈 파워 '입증'
- [IPO 모니터]'위성 스타트업' 텔레픽스, '미래에셋'으로 주관사 교체
- [토스 IPO]'미국행' 본격 시동, 외국계 주관사 선정 착수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한국증권, 지분매각 잭팟…증권사 잔치 속 진짜 승자
- 미래에셋 전문경영인 1.0 시대, 조직개편 키워드 '성과 중심'
- [IB 풍향계]미래에셋 달라진 접근법…뎁은 'no' 에쿼티는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