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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사모채 추가 발행…기관투자자 제안 수락 600억 조달, 금리 소폭 낮춰...신용등급 하락 압력 지속

최석철 기자공개 2020-11-26 14:03:21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AA-/안정적)가 사모 회사채를 발행해 600억원을 조달했다. 사모채로 1900억원을 조달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기관투자자가 좋은 조건을 제시해 추가 발행을 결정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CC는 25일 3년물 사모채를 발행했다. 규모는 600억원, 금리는 2.317%로 책정됐다. 주관업무는 교보증권이 맡았다.

10월 30일과 11월 2일에 걸쳐 사모채를 발행해 총 1900억원을 조달한 지 약 3주만이다. 이번 사모채는 앞선 발행 때 KCC의 회사채를 매입하지 못한 기관투자자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조달한 자금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모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도 모두 차입금을 갚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의 러브콜에 힘입어 이전보단 금리를 소폭 낮추는 데 성공했다. 10월 30일 발행한 사모채 3년물 금리는 2.338%다. 이번 사모채 금리가 2.1bp 더 낮다.

이번 사모채 금리는 KCC 회사채 개별 민평과 비교하면 약 20bp를 가산한 수준이다. 나이스C&I에 따르면 24일 기준 KCC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2.117%다.

KCC는 올해 초 신용등급이 ‘AA0/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떨어진 뒤 사모채 시장을 찾는 발길이 찾아졌다. 미국 실리콘 제조회사인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방산업 부진이 겹치면서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커졌다.

등급 하락이 이뤄진 뒤 첫 공모채 발행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KCC는 지난 6월 공모채 1500억원 발행을 추진했지만 600억원의 미매각을 냈다. KCC가 공모채 발행 과정에서 미매각을 겪은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KCC는 여전히 신용등급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KCC의 주요 재무지표는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각 신용평가사의 등급 하향 트리거에 근접한 상태다.

NICE신용평가는 KCC 등급 하향 트리거로 'EBIT/매출 2% 미만, 총차입금/EBITDA 8배 초과'를, 한국기업평가는 ‘모멘티브 영업실적 회복 지연’과 ‘순차입금/EBITDA 7.0배 초과’를 각각 제시했다.

KCC의 9월 말 기준 총차입금/EBITDA는 8.7배, 순차입금/EBITDA는 6.4배로 집계됐다. 모멘티브 계열사를 포함한 지주사 ‘MOM홀딩스컴퍼니’는 3분기까지 157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나이스C&I에 따르면 KCC의 채권내재등급은 24일 기준 'A0'의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채권내재등급은 신용등급 변동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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